2월 전국 미분양주택 2만5254가구
전월 대비 16.2% 증가…4달 연속↑
85㎡ 초과 중대형 면적만 41.8%↑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유지하면서 2월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16% 이상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집값이 계속 하락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일 국토부가 발표한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이 1월(2만1727가구) 대비 16.2% 증가한 2만5254가구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85㎡을 초과하는 중대형 면적이 2019가구로 전월(1424가구)에 비해 41.8%나 증가했고, 85㎡ 이하는 2만3235가구로 1월(2만303가구)에 비해 14.4%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2018년 12월 5만8838가구까지 증가했다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10월 1만4075가구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런데 같은해 12월부터 미분양 물량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올해 2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수도권에 발생한 미분양 주택은 2318가구로 전월(1325가구)에 비해 74.9%나 늘어났다. 수도권 역시 지난해 10월 1290가구까지 미분양 물량이 줄었었지만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대부분 경기도에서 쏟아져 나왔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1월 미분양 물량이 단 855가구였던 것과 달리 2월에는 1862가구가 나와 117.8%나 상승했다. 반면 서울은 지난 1월에 올라온 47가구가 그대로 유지돼 이번달 보합세를 보였고, 인천은 1월 423가구에 비해 3.3% 떨어진 409가구로 나타났다.
같은달 지방은 2만2936가구로 전월(2만402가구)에 비해 12.4%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1만2785가구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5대 광역시 중 대구가 4561가구로 전월(3678가구) 대비 24% 올라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대전(477가구, 12.8%), 부산(1028가구, 11.6%)이 뒤를 이었다. 울산은 지난달과 같은 395가구로 보합세였고, 광주는 6가구에서 5가구로 오히려 떨어졌다.
전국 8도에서는 충북이 879가구로 전월(292가구) 대비 201%나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세종은 1월달 21가구에서 2월 15가구로 오히려 28.6%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다만 준공을 마친 뒤 미분양된 물량은 7133가구로 1월(7165가구) 대비 0.4%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 2019년 12월 1만8065가구를 기록한 뒤 올해 2월까지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왔다.
2월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576가구로 전월(585가구) 대비 1.5% 감소했고, 지방은 6557가구로 지난 1월(6848가구)에 비해 0.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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