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영장 탈의실 바닥에 수상한 휴대폰이..열어보니 불법촬영물 쏟아졌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1 07:11

수정 2022.04.01 13:43

© News1 DB /사진=뉴스1
©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구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근무하는 20대 사회복무요원이 여자 탈의실 내부를 몰래 촬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3월30일 오후 서울의 한 구민 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시민 한 명이 여자 탈의실 바닥에 놓인 휴대전화 1대를 발견했다.

시민은 "불법 촬영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는데, 확인 결과 휴대전화 안에는 20여건의 불법 촬영물이 담겨 있었다.

휴대 전화의 주인은 지난해 11월, 해당 구의 시설관리공단에 배치돼 이 수영장에서 일해온 20대 사회복무요원 A씨(23)였다.

A씨는 그간 휴대 전화를 미리 탈의실에 설치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러 왔다.
해당 수영장은 리모델링 공사를 한 뒤 열흘 전 문을 다시 열었는데, A씨는 최근 며칠 사이 여러 차례 불법 촬영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남성 A(23)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휴대전화엔 불법 촬영물 20여 개가 있었으며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 가능성을 고려해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다"며 "여죄 부분까지 살펴본 다음 신병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가 소속된 해당 시설관리공단 측은 "사회복무요원의 개인적인 일탈"이라며 "수영장 불법 촬영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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