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 행신역에서 KTX 강릉선 열차가 3월31일부터 출발을 시작했다. 이로써 행신역은 전국 팔도 어디든 직접 향할 수 있는 역사가 됐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역사적인 운행 첫날 강릉선 열차에 탑승해 너무 기쁘다. 강릉선 열차 운행 확정은 그동안 고양시민의 열정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2017년 첫 운행을 시작한 강릉선은 그동안 다른 운행노선과 마찬가지로 운행을 마친 뒤 행신동 소재 수도권철도차량기지에 입고 및 정비 후 출발하면서도 행신역에서 출발하지 않고 서울역을 기점으로 운행됐다.
이에 따라 강릉으로 향하는 고양시민은 서울역까지 가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고양시-고양시민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코레일에 강릉선 행신역 출발을 지속 요구해왔다.
작년 ‘KTX 행신역발 강릉선 지정 범시민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진행했고 올해 2월 이재준 고양시장과 한준호 국회의원이 나희승 코레일 사장에게 4만8000여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 결국 고양시는 행신역 출발을 최종 확정짓게 됐다.
3월31일부터 강릉행 열차는 오전 7시33분 행신역에서 출발해 10시1분 강릉역 도착, 오후 9시28분 강릉역에서 출발해 11시49분 행신역에 도착한다. 강릉여행이 하루 만에 가능해졌다.
김종민 철도교통과 팀장은 “행신역은 KTX전용 역사가 증축되고 열차 50여회 정차, 하루 이용객이 4천여명에 달하는 역사가 됐다. 강릉선 2회 운행은 적은 횟수일 수도 있지만 코레일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배차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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