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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꽃보러 가지 않을래'…3년만에 열린 벚꽃길 어디로 갈까

뉴스1

입력 2022.04.02 06:30

수정 2022.04.02 06:30

해마다 상춘객을 유혹하는 양재천 벚꽃길. (서초구제공)
해마다 상춘객을 유혹하는 양재천 벚꽃길. (서초구제공)


서울 여의도 벚꽃길의 모습. 2022.3.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여의도 벚꽃길의 모습. 2022.3.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 지역 벚꽃 개화시기가 2~8일로 예상되면서 봄꽃 명소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는 주말인 2~3일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보돼 상춘객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동안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며 아침기온은 -2~4도, 낮 기온은 11~15도로 예보됐다. 전날보다 기온이 5~10도 가량 떨어지겠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다소 쌀쌀하겠으나, 최근 비소식이 이어지다가 맑은 날을 되찾으면서 벚꽃 나들이에 나서는 시민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벚꽃 등 봄꽃을 만끽할 수 있는 봄꽃길을 소개하고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들을 진행한다.


◇은평구 창릉천변·서초구 도구머리 꽃길…서울시 선정 봄꽃길 166선 '눈길'

서울시는 최근 봄내음 가득한 '서울의 아름다운 봄 꽃길 166선'을 소개했다. 서울시가 선정한 봄 꽃길 166선은 크고 작은 도심 공원부터 가로변, 하천변, 골목길 등을 총망라했으며 총 길이만 238.9㎞에 달한다.

시는 영등포구 여의동·서로, 광진구 워커힐길, 금천구 벚꽃로 등 가로변 꽃길 73개소를 '아름다운 봄 꽃길'로 선정했다.

경춘선 숲길, 서울숲공원, 북서울꿈의숲, 서울식물원, 남산, 서울대공원 등 공원 내 꽃길 51개소도 봄꽃 명소로 꼽혔다.

한강, 중랑천, 성북천, 안양천, 청계천, 양재천 등 하천변 꽃길 34개소와 강북 우이천변 녹지대, 양재대로 녹지대 등 녹지대 8개소도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2020년 선정된 노선 160개소 중 공사 시행 등으로 통행이 불편한 곳 5개소를 제외한 155개 노선에서 11개 노선이 추가됐다.

Δ벚꽃과 무궁화가 조화로운 경관을 연출하는 은평구 창릉천변 Δ튤립·수선화·수국·꽃양귀비 등 다채로운 꽃구경을 할 수 있는 서울대공원 산책로 Δ성동구 중랑천(응봉지구·송정지구) Δ벚꽃이 가득한 동작구 보라매공원·도림천 Δ서초구 도구머리 꽃길 등이 새롭게 선정됐다.

◇여의도 벚꽃길·송파둘레길·양재천·불광천…'벚꽃 맛집' 3년만 개방

영등포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면 통제하던 여의도 벚꽃길(여의서로)을 3년 만에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공식 축제는 열리지 않지만, 봄꽃 개화시기에 맞춰 오는 9~17일 여의도 벚꽃길을 개방한다.

당초 구는 3월31일부터 개방하려 했으나 연이은 비소식과 낮은 기온으로 개화시기가 늦춰지면서 개방 일정을 두 차례 연기했다.

이에 서강대교 남단~의원회관 사거리 국회 뒤편 여의서로 벚꽃길 보행로가 제한적으로 개방된다. 보행로 개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 주말 오전 8시~오후 10시다.

송파구 '송파둘레길'에서도 벚꽃을 만끽할 수 있다. 송파구는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도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개최하지 않는다. 다만 벚꽃길이 잘 조성된 '송파둘레길'에서 '벚꽃나들이' 행사를 오는 10일까지 진행한다.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잇는 21㎞에 달하는 송파둘레길을 걸으며 안전하게 봄의 기운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구는 벚꽃 경관이 뛰어난 둘레길의 주요 명소에 포토존과 빛조형물 등을 조성한다. 성내천 '물빛광장' 앞에 초대형 LED미디어를 설치해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오는 15일까지 지역 내 주요 하천 벚꽃길을 3년 만에 전면 개방한다. 다만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을 고려해 공식 벚꽃축제는 개최하지 않는다.

주요 벚꽃길 구간은 Δ양재천 영동2교~영동1교~교총 앞 2.4㎞ 구간 Δ여의천 매헌교~여의교 0.8km 구간 Δ반포천 피천득산책로~허밍웨이길 2.1㎞ 구간이다.

은평구는 불광천 벚꽃길에서 '은평의 봄' 행사를 2~9일 연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발맞춰 불광천 벚꽃길 미디어 파사드, LED 경관조명 설치 등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불광천 일대에서 열린다.

◇겸재책거리 축제·어린이대공원 걷기대회…주민과 함께하는 행사도

중랑구는 2~3일 중랑천 겸재작은도서관 일대에서 겸재 책거리 축제를 진행한다. 겸재 책거리 축제는 중랑천 제방의 벚꽃 길을 따라 걸으며 즐기는 지역의 대표 '봄 책 축제'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

축제에서는 드로잉 책갈피와 독서기록장 만들기, 릴레이 소설쓰기, 편지쓰기 등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16개의 체험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캠핑장 콘셉트로 독서 공간을 연출한 북캠핑 공간에서는 편하게 독서를 즐기면 된다.

광진구 소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2022 광진구민 벚꽃길 함께 걷기대회'가 열린다. 참가자들이 열린무대를 출발해 Δ동물동화마을 Δ구의문 Δ놀이동산 Δ서울상상나라를 거쳐 다시 열린무대로 오는 코스다. 약 2.5㎞ 구간으로 35분 정도 걸린다.


구의문과 서울상상나라 구간에서는 경품권과 기념품 이벤트도 마련됐다. 걷기코스가 끝난 뒤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자전거와 선풍기 등 경품을 제공된다.
참가자 전원에게 텀블러 기념품도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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