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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항제는 취소됐지만…진해 경화역·여좌천 주말 벚꽃 상춘객 '북적'

뉴스1

입력 2022.04.02 14:03

수정 2022.04.02 14:03

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벚꽃길 일대를 찾은 시민들이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2022.4.2/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벚꽃길 일대를 찾은 시민들이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2022.4.2/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벚꽃길 일대를 찾은 시민들이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2022.4.2/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벚꽃길 일대를 찾은 시민들이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2022.4.2/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로망스다리 일대를 찾은 시민들이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2022.4.2/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로망스다리 일대를 찾은 시민들이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2022.4.2/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전국 최대의 봄꽃 축제인 군항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지만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주말 진해는 상춘객으로 붐볐다.

2일 오전 11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경화역공원’. 군항제는 3년째 열리고 있지 않지만 이날 이곳은 그동안의 답답함을 호소하면서 밖으로 나온 많은 상춘객들로 300만명 이상이 찾았던 코로나19 이전의 축제 당시 모습을 방불케 했다.


이날 낮기온 13도의 따뜻한 봄 날씨에 상춘객들은 얇은 겉옷 하나 정도만 걸친 가벼운 옷차림을 보였다.

돌이 갓 지나 보이는 아기를 안고 나온 부부,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가족, 옷을 맞춰 입은 커플 등 대부분 가족, 연인 단위의 상춘객들이 벚꽃길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기 분주했다.

이들 중에는 수많은 인파를 보고 놀라면서도 기찻길에 올라서서 구름 같은 인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마산에서 두 자녀를 데리고 이곳을 찾은 이모씨(40대)는 “코로나로 오랜만에 이곳을 찾았는데 사람들이 예상외로 너무 많아 놀랐다. 코로나 이전의 축제 때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코로나 경각심도 좀 낮아지고 통제도 좀 풀리는 분위기라서 나와봤는데 다른 사람들 생각도 마찬가지일 거라 본다. 일상으로 돌아간 기분이다”고 말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온 서지혜씨(28)는 “따뜻한 날씨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나와봤는데 이쁘게 핀 벚꽃을 보니 그동안 코로나로 답답했던 마음이 한 번에 풀리는 것 같다”며 “많은 인파에 놀라긴 했지만 야외고 마스크도 잘 끼고 있으니 괜찮을 거라 본다”고 웃어 보였다.

경화역에서 3km, 차로 7~8분 거리에 있는 진해의 또 다른 벚꽃 명소 여좌천 벚꽃길도 마찬가지로 상춘객들로 붐볐다.

여좌천을 가운데 두고 이어진 양쪽 산책로는 많은 상춘객들로 줄이 이어졌다. 산책길 중간에 한번씩 나오는 보도교에서는 여좌천 벚꽃길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으려는 인파들이 길게 줄지어 있었다.

경화역공원과 여좌천 벚꽃길에는 ‘마스크 써주세요’ ‘거리두기 해주세요’ 등의 피켓을 든 방역 홍보요원들이 곳곳에 보였다.

그러나 상춘객 중 일부는 인파 속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솜사탕, 커피 등의 음식을 먹으며 걷거나 인증샷 명당에 다닥다닥 붙어 줄을 대기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위험이 우려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벚꽃 명소 인근에 거주하는 진해 주민들은 많은 인파를 달가워하진 않았다.


경화역 인근에 거주한다는 한 어르신은 “축제는 취소하고 벚꽃길은 개방하면서 통제가 전혀 안 된다”며 “축제라도 하면 셔틀버스라든지 인파 몰릴 거에 대비한 조치를 하는데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니고 여기 찾는 차량들로 인해 동네가 아수라장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동네에 나이 많은 사람들도 많은데 제대로 된 통제없이 이렇게 나둬 동네 사람들 코로나에 다걸리겠다”고 비난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현재 현장에 코로나 방역 강화를 위한 시민방역단을 운영하고 있고, 질서유지 안내를 위한 시민질서유지요원도 배치했다”며 “시민들께는 올해 진해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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