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상하이·선양·칭다오 등에서 1486만원 자발적 모금
【베이징=정지우 특파원】강원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의 이재민을 돕기 위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국지역회의 정성이 모였다. 베이징, 선양, 상하이, 칭다오 협의회 자문위원들은 자발적인 모금으로 7만4080 위안(약 1486만원)을 마련해 지난달 3월31일 민주평통 강원지역회의에 전달했다.
민주평통 중국지역회의 설규종 부의장은 2일 “몸은 고국을 떠나 있어도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진 중국지역회의 모든 자문위원들의 마음을 모았다”면서 “조속한 피해복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평통 중국지역회의는 5개 지역협의회, 359명 자문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평화통일 담론 확산 등을 위한 통일공공외교 활동, 재외동포 청소년의 평화감성 및 통일의식 함양, 지역전문가·단체와의 연대협력, 통일논의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기철 강원도 중국본부장은 “성금 전달식은 한중 양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을 감안해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면서 “회의에 민주평통 중국지역회의·강원지역회의 자문위원, 강원도 중국본부 30여명이 참석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도 강릉·동해와 삼척에선 지난 4일와 5일 잇따라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 불은 6384헥타르(ha)를 태우고 지난 13일 완전히 잡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했고 울진·삼척, 강릉·동해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그러나 불은 3개 지역에서 502억4200만원 상당(3월22일 기준)의 재산 피해를 냈다.
주택 81곳이 불에 탔고 농업시설 373곳, 산림시설 312곳, 축산시설 53 등이 소실됐다. 또 79세대 1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60세대 89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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