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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건강] 전날 8시간 잤는데 2~3시간마다 '쿨쿨'…기면증, 치료법은?

뉴스1

입력 2022.04.03 07:00

수정 2022.08.17 15:30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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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전날 7~8시간 정도 자고도 졸음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면 수면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한 순감에 잠이 들고 10~20분 후 일어나지만, 이런 증상이 2~3시간마다 반복된다면 '기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기면증은 밤에 충분한 잠을 잤지만 낮에 이유 없이 졸리고 갑작스런 무기력증이 생기며 자신도 모르게 짧은 시간 동안 잠에 빠지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기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위험한 상황에서 몽롱해지거나 잠에 빠지게 된다.

주된 증상으로는 '탈력 발작'이 있는데, 이는 근육의 힘이 짧은 시간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
탈력 발작이 발생하면 몸이 완전히 풀어져 맥없이 주저 앉거나 넘어지지만, 의식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주변의 소리를 그대로 다 들을 수 있다. 기면증 환자의 50~70%가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발작 빈도는 개인별 차이가 있다.

다른 증상으로는 수면마비가 있는데, 이는 졸음을 통제할 수 없어 식사, 업무 등 상황을 가리지 않고 갑자기 잠이 쏟아져 기절하듯 잠드는 것이다. 순간 잠이 들고 10~20분 후 개운함을 느끼며 일어나지만 2~3시간마다 반복된다. 옆에 있는 사람이 말을 걸거나, 툭툭 건드리면 깨어난다.

이외에도 △잠에 들거나 잠을 깰 때 공포스러운 감각을 느끼는 '입면 환각' △잠에 든 이후 자신도 모르게 요리, 휴대폰 등을 하는 '자동행동' △낮 시간 비정상적으로 쉽게 피로를 느끼는 '과도한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면증은 뇌의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신경전달물질인 '히포크레틴' 분비가 저하돼 발병하지만, 히포크레틴이 줄어드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기면증은 가족력이 매우 커서 가족 중 기면증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4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30세 이전에 발병하며, 질환이 느리게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일정 수준에서 머물러 평생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기면증은 밤잠을 검사하는 수면다원검사와 낮잠을 검사하는 반복적 수면잠복기 검사를 통해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유전적 요인도 발병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진단 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기면증은 희귀성난치질환이기 때문에, 완치는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꾸준히 병행해 증상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갖고, 매일 1~2번의 낮잠을 자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또 졸리고 정신이 가장 명료 할 때 작업을 계획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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