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지선 누가 뛰나]'무주공산' 강원·제주, 여야 후보들 각축전

뉴시스

입력 2022.04.03 08:01

수정 2022.04.03 08:01

기사내용 요약
3선 채우고 물러나는 최문순…강원지사 후임 경쟁 치열
국힘, 대선 이어 승리 다짐…황상무-김진태 유력 후보군
인물난 민주, 이광재 차출설 모락모락…원창묵도 도전장
원희룡 사퇴로 무주공산 된 제주지사 후보는 10명 넘어
민주 대선승리로 기대감↑…오영훈·문대림·김태석 3파전
'포스트元' 노리는 국힘 후보만 7명…진보 단일화도 관심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0일 앞둔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상황판 숫자를 바꾸고 있다. 2022.03.23.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0일 앞둔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상황판 숫자를 바꾸고 있다. 2022.03.23.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6·1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 제주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군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강원도지사의 경우, 3선을 채우고 물러나는 현 최문순 지사의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거둔 승리를 이어가 강원지사를 반드시 배출하겠다는 기세다. 더불어민주당이 2010년 지방선거부터 도지사 선거에서 연전연승했지만, 21대 총선에서는 총 8석 중 3석을 얻는 데 그쳤을 정도로 보수색이 적지 않은 지역이라 민주당의 강원지사 수성이 쉽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캠프 언론전략기획단장을 맡았던 황상무 전 KBS 앵커가 대선 이틀 뒤인 지난달 11일 강원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황 전 앵커는 정치 신인이지만 윤석열 당선인의 TV토론 코치를 맡아 당내 주류와 가깝고 언론인 출신으로 인지도가 높다. 대선 과정에서 당 이재명비리검증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의원도 지난달 23일 강원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 전 의원 역시 친박(박근혜) 진영 대표주자로 윤석열 검찰총장 5대 불가론을 주장하며 저격수 역할을 했던 터라 지명도가 높다.

현역 강원도 의원으로 후보군에 이름이 올랐던 이양수 의원은 강원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고, 이철규 의원은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수행하고 있어 출마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밖에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이강후 전 의원, 정창수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도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인물난에 빠진 가운데 강원도 출신 전국구급 인사인 이광재 의원을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의 지지율이 역대 당선인들보다 낮은 상황에서 대선 패배 이후 지방선거 불리한 구도를 인물론으로 극복해보자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3선 모두 강원 지역구에서 지냈고,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대선주자이기도 하다. 이 의원 본인은 아직까지 지선 출마에 거리를 두고 있지만 당 차원의 추대론이 힘을 받는다면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어 보인다.

지난 1월 시장직을 내려놓고 이재명 후보의 대선을 도운 원창묵 전 원주시장은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이재명 선대위 대변인을 지낸 김우영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출마 얘기가 나온다.

제주도지사의 경우, 국민의힘 소속인 원희룡 전 지사가 지난해 대선 경선 참여로 사퇴하면서 무주공산이 돼 여야 후보들이 앞다퉈 도전장을 내고 있다.

이번 선거 판세는 지난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민주당 출신 제주지사를 배출하지 못했던 역대 지선 성적표와 정권교체가 이뤄진 상황을 감안하면 국민의힘에 유리해 보이지만, 민주당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앞서 민주당이 2020년 총선에서 제주 지역구 의석 3석을 모두 석권했고, 올해 대선에서도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승리를 거둔 7개 지역에 제주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이 후보는 윤석열 당선인보다 10% 포인트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경선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현역 중에서는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오영훈 의원(재선·제주을)이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재인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을 지낸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지난달 17일 재도전 의사를 밝혔고, 김태석 전 도의회의장도 출마를 선언해 현재 3파전이다. 원 전 지사와 4년 전 선거에서 맞붙었다 고배를 마신 문 전 이사장이 재출마 기회를 얻을지, 이재명 선대위에 참여한 오 의원이 새로운 인물로 나설지 주목된다.

포스트 원희룡을 노리는 국민의힘 후보들은 더 많다. 정은석 전 국민은행노조 제주지회장,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부임춘 전 제주신문 대표,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 김용철 공인회계사 등이 출마를 선언했고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이 제주도당위원장을 사퇴해 출마를 예고했다.
고경실 전 제주시장도 지역정가에서는 출마가 거론되는 등 국민의힘 후보는 무려 7명이다.

고병수 전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 부순정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박찬식 전 제주제2공항 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등도 출마 의사를 밝혀 제주지사 후보는 10명을 훌쩍 넘겼다.
제주지역 진보진영이 단일화를 할지 각개전투를 할지도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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