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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빛과 맛‘ 부산 금정산성마을 농경문화 관광상품화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3 11:12

수정 2022.04.03 11:12

부산 금정산성마을의 모습. 금정구 제공
부산 금정산성마을의 모습. 금정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금성동 금정산성마을의 독특한 농경문화가 관광상품으로 개발된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농경문화 소득화 모델 구축 공모사업에 ‘금정산성마을 농경문화 관광상품화’ 사업이 선정돼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금정산 해발 400m 이상의 분지에 위치한 금정산성과 마을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신라시대부터 이어온 당산제, 할미제 등 토속신앙 및 풍토가 어우러진 독특한 세시풍속을 바탕으로 사적 제215호에 등록돼 있다.

이곳 거주민들은 고지대로 인한 낮은 기후를 바탕으로 화전농업을 짓고 있으며, 생산된 농산물로 전통방식의 누룩을 빚고 있다. 산성마을의 누룩은 500년 된 누룩방이 있을 만큼 오랜 역사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 누룩을 통해 만든 산성막걸리는 고유의 맛을 인정받아 1979년 우리나라 ‘민속주 1호’로 등록된 술이기도 하다.


또한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고, 막걸리와 함께 염소·오리 요리를 주메뉴로 식당들이 성업 중이다.

이러한 자연·농경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금정산성마을은 이번 공모에 선정됐다. 앞으로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연간 2억1000만원씩 총 4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2023년까지 2년간 금정산성마을 농경문화 관광상품화를 추진한다.

사업 1년 차에는 농경문화 자원 발굴 및 자료화, 수리 테마 등 체험프로그램 개발, 교육과 같은 체험 기반 조성에 중점을 둘 방침이며, 사업 2년 차에는 체험 콘텐츠 확충, 운영프로그램 세분화, 전시·판매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정국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전국 단위 공모사업에 선정된 만큼 지역 농경문화자원을 잘 활용해 농경문화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겠다”면서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주민이 함께 행복한 마을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경문화 소득화 모델 구축 사업은 농업·농촌의 가치를 높이는 농경문화 자원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농촌생활과 관련한 지역문화 자원을 활용해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농가소득과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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