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지난 1일 개막한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여파로 주말내내 많은 관객들이 찾아오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3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개막식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 불구하고 관객, 영화계, 산악계 인사들이 참석하면서 총 587석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2022 세계산악문화상(UMCA) 수상자인 폴란드의 크시스토프 비엘리츠키, 그리고 올해 특별 공로상 수상자인 김홍빈 대장의 부인 방영은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틀째인 2일에는 '도전: 멈추거나 나아가거나'그룹 솔루션스와 루시가 함께하는 영화공연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많은 젊은 관객들이 오전부터 대기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또 주한스위스대사관과 함께 협업 진행한 '알프스-스위스'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매웠다.
스위스의 전통악기인 알펜호른, 그리고 에델바이스, 아리랑 등을 핸드벨로 연주한 공연은 스위스와 한국을 아름다운 선율로 연결하면서 관객들의 찬사를 자아냈다.
스위스 영화 '소피라보, 레이디 8000'를 위해 참석한 감독 카롤리나 핑크는 한국인이 펼친 스위스 악기 공연을 꼭 스위스에도 소개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비엘리츠키', '나 혼자, 겨울', '산악인 김홍빈, 산 너머 삶' 등 상영작들에 대한 관람객들의 현장예매도 이어졌다.
특히 '산악인 김홍빈, 산 너머 삶' 상영 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 김홍빈 대장의 미망인 방영은 여사는 "열손가락 없다는 건 그에 삶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습니다. 흰 산을 경외하고 사랑한 진정한 산악인, 제 남편 김홍빈 대장에게 특별공로상을 주신 울주산악영화제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숲산책, 낮하늘의 별보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조기 매진됐으며, 스위스전통악기클래스는 현장에서 추가로 인원을 접수하기도 했다.
오는 10일까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평일에도 영화상영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오는 9일과 10일에는 울산 출신의 아티스트 진수영 시네마 앙상블의 무성영화 공연과 자이언티 공연과 함께 진행되는 폐막식 등 다양한 영화제 행사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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