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자체 코인 링크 기반
NFT-메타버스 연계 주도권 잡기
카카오, 메타버스 특화 클레이튼
글로벌 NFT·게임시장 선도 계획
NFT-메타버스 연계 주도권 잡기
카카오, 메타버스 특화 클레이튼
글로벌 NFT·게임시장 선도 계획
■네이버 라인, '링크' 중심으로 NFT-메타버스 연계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을 진행해 온 라인은 자체 코인 '링크(LN)'를 기반으로 NFT, 게임파이(GAME-Fi), 메타버스 서비스를 연계해 라인의 토큰 이코노미를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라인은 '라인 블록체인 2022년 연간 사업계획'을 통해 △라인 블록체인의 오픈 네트워크화 △링크의 거래소 추가 상장 △실생활에서 링크 사용 경험 제공 위해 결제 사업자와 제휴 △NFT 사업 본격화 △게임파이 사업 개시 △엔터테인먼트 NFT 사업 개시 △라인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올해 역점 사업으로 제시했다.
라인은 우선 링크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 적극 상장하기로 했다. 현재 비트프론트, 라인 비트맥스, 빗썸 등 일본과 한국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링크의 거래 기반을 넓혀 링크의 유동성과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가 선정할 예정이며, 이미 여러군데 글로벌 거래소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부터 라인페이 사용이 가능한 일본 내 6000개 이상 온라인 가맹점에서 링크 결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링크의 활용도 제고 작업에 착수했다.
라인의 NFT 자회사 라인넥스트는 최근 NFT 생태계 확장을 위해 게임, 엔터테인먼트, 웹툰, 메타버스, 아트,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 26곳을 공개했다. 소프트뱅크, CJ ENM, YG플러스, 해시드, 케이옥션, 신세계, 비자, 크립토닷컴 등이다. 라인넥스트는 파트너사와 협력해 다양한 NFT를 개발해 2·4분기 중 NFT 플랫폼 '도시(DOSI)'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오는 13일에는 NFT 마켓플레이스 '라인NFT'를 공개한다. 다양한 IP 기반의 NFT를 링크 또는 현금으로 결제해 소유할 수 있다. 특히 CJ ENM, YG플러스 등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소유 및 유통하는 IP를 NFT화 해 제공한다. 올 3·4분기 중 게임파이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공개한다. 라인 게임파이에 참여하는 블록체인 응용서비스(디앱, dApp) 개발사들에게는 생태계에 기여한만큼 보상을 분배하고, 이용자들에게 배분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와 디앱 개발사 간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도시'에서 새로운 아바타 NFT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카카오 "메타버스 특화 '클레이튼'으로 글로벌 선도"
카카오는 블록체인 '클레이튼(Klaytn)'을 메타버스 특화 블록체인으로 진화시켜 크러스트, 그라운드X,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들의 역량과 서비스를 연계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새로 짰다.
카카오는 지난달 제주도 본사에서 진행한 주주총회에서 "카카오는 텍스트 기반으로 메타버스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라며 "클레이튼은 메타버스에 특화된 블록체인으로 진화, 웹3.0 시대의 글로벌 톱티어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와 카카오공동체는 메타버스와 웹3.0 시대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모든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위한 기반을 이미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지난 2018년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와 클레이튼(Klaytn Pte. Ltd)을 설립했다. 클레이튼은 싱가포르에 설립한 자회사로 그라운드X를 통해 2019년 6월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 메인넷을 정식 출시했다. 카카오는 "그라운드X는 NFT 마켓플레이스인 '클립드롭스'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클립'을 비롯한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NFT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도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의 한 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해 가상자산 보라(BORA) 발행사 웨이투빗을 인수하고,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합병시키면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 웹소설, 음악,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유한 IP를 기반으로 NFT를 개발할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최근 본격적으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국내외에서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제도화가 본격화된 가운데 네이버·카카오가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라며며 "네아버와 카카오가 수년 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하고 각자 사업을 전개하면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공략을 위한 첨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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