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에서 지역의회 의원 30% 이상을 청년·여성으로 공천할 방침이다. 17개 시·도 자치단체장 공천에서는 슈퍼스타 K 방식의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을 우선 공천하는 것도 검토한다.
국민의힘 '공직 후보자 기초자격 평가'(PPAT)에 대응, 인공지능(AI) 면접을 통해 지역 현안 이해도를 점검할 예정이다.
신현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3일 지방선거 기획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의회 의원의 경우 청년·여성 공천 30% 이상을 의무 공천을 기준으로 하고, 지역 공천관리위원장이 그 기준을 지키는지 여부를 당무 감사 평가에 반영토록 했다"고 밝혔다.
또 지역위원장이 공천을 까다롭게 심사토록 하고, 못 지킬 수밖에 없는 예외 상항에 대해서는 위원회 의결을 거치게 한다. 신 대변인은 "지역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의결하도록 하는 규정을 두면 대부분의 지역 공관위원장이 지키려고 할 것"이라며 청년·여성 30% 이상 공천 규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지자체장의 경우 '슈퍼스타 K' 방식의 오디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신 대변인은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 청년 공천 보장제와 청년 배심원제를 통해 참여토록 할 것"이라며 "17개 시·도에서 공개 오디션을 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여성과 청년, 장애인을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을 하고 비례대표 지역의원의 경우 여성이 1등을 하면 1번, 남성이 1등을 하면 2번을 주는 방식 등이다. 동일지역 3선 이상 출마자가 유리하기 때문에 앞 기호에 청년이나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추천하는 방향이다. 신 대변인 "슈퍼스타 K 방식으로 공개 오디션을 하는 것이다. 청년 우선 공천이 기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만 39세 이하 청년에 대해서는 후보 등록비를 면제하고, 2030대에 대해서는 경선 비용 등을 감면하는 쪽으로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의힘 PPAT에 대응, 민주당은 공천 경선 과정에 AI 면접 도입을 검토한다.
지자체장의 경우, 지역 현안에 대해 각 후보가 어떻게 답변하는지 정책 역량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역량 있는 후보를 뽑고,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측 구상이다. 신 대변인은 AI 면접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나는 국대다' 공모 경선 방식을 하는데, 사실 민주당이 2018년에 먼저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17개 시도에서 모두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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