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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웬 '문재인 금괴' 타령?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 비아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4 07:18

수정 2022.04.04 07:23

자신의 페이스북에 7년 전 문 루머 소환
2015년 문 200t 금괴 보유 괴소문 언급
"사실이 아닌 소문일 뿐" 결론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6년 히말라야에서 자신의 '200t 금괴 보유 루머'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지난 2016년 히말라야에서 자신의 '200t 금괴 보유 루머'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 보도가 문재인 대통령의 200t 금괴 보유 의혹 보도의 흐름과 비슷하다고 했다. '문재인 금괴' 사건은 지난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 대통령을 둘러싼 음모론인데 문 대통령이 양산 사저 앞마당에 1조원짜리 수표 20장과 200t의 금괴를 숨겨뒀다는 내용이다.

오늘 4일 탁 비서관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2016년 히말라야 산행 중 '문재인의 금괴'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록이 있다"며 영상 하나를 올렸다.

수염이 덥수룩한 등산복 차림의 문 대통령이 탁 비서관 등 일행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는 영상이다. 문 대통령은 금괴 사건을 언급하며 "진짜 그(금괴가 매장됐다는)걸 확신하고는 밤에 포크레인을 몰고 들어가 지하를 굴착한 사건이 있었다"며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일행들과 '금괴' 관련 농담도 주고 받았다. 탁 비서관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대표님은 어디에 주로 (금괴를) 보관하십니까"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양산 와서 함 파헤쳐봐"라며 웃었다.

한 50대 남성은 이 금괴 소문 때문에 당시 문 대통령의 부산 사상 지역구 사무실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이다 검거되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 말 아시아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 부산·경남지부 회원 50여명은 부산 사상경찰서 앞에서 금괴 소문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일련의 사건들로 꽤 오랫동안 '금괴'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문 대통령은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금괴 200톤이라면 한국은행이 공식적으로 보유한 양보다 많다"면서 "정말 그런 금괴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 돈으로 청년 일자리를 싹 다 해결할 수 있으니"라며 금괴 보유 의혹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탁 비서관은 이달 1일 김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해 "5년 전 무수한 언론과 여론의 화제가 되었던 문재인의 금괴가 다시 떠오른다"고 비유한 글을 올렸었다.
김 여사의 옷값 논란이 해명할 가치가 없는 터무니한 의혹 제기라는 주장이다.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뉴스1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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