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경귀 "청탁 압력 못 이겨 청사 내줬다는 추정가능"
오세현 시장 측 "압력 절대 있을 수 없다. 오 시장 흔들기"
[아산=뉴시스] 이종익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 아산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시장의 아산축협 신청사에 선거사무소 요청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박경귀 국민의힘 아산을 당협위원장은 4일 성명서를 통해 "오 시장의 청탁 압력에 못 이겨 청사를 내주었으리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오 시장은 아산축협 청사 선거사무소 사용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24일 준공 개청한 아산축협 종합청사를 자신의 선거사무소로 임차 요구하고, 축협의 내부 반대를 누르고 사용 승낙을 받아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축협 청사는 아산-천안을 잇는 온천대로변 요지에 위치하는 등 많은 자영업자가 임대를 얻기 위해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며 "축협 청사는 700여 조합원의 자산이며 축산인의 100년 미래를 여는 디딤돌. 공적 건물이 특정 정당 유력 후보자의 선거사무소로 사용된다는 것은 축협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축산인의 자부심마저 손상하는 부적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임차 의무가 없는 건물주 아산축협이 '법령상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도록' 압박했다면 이는 아산시장의 권한을 남용해 축협의 자유로운 권리행사를 방해한 의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오 시장은 사법적 판단 이전에 부정 의혹 경위를 시민에게 사실대로 명쾌하게 해명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압력이라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축협 측의 요청으로 선거사무소 설치 후 주차문제 등을 설명해줬다. 상대 후보들이 좋은 위치에 선거사무소를 선점하자 질투와 불안감으로 오 시장을 흔들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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