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중심권의 핵심 입지이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 지역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달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 756실 분양을 시작으로 총 3700여 가구의 공동주택,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 등이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한호건설그룹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가 이달 분양사업장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서울 중구 입정동 97의 8 일원과 산림동 275의 3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1~50㎡, 총 756실로 구성된다. 블록별로 세운지구 3-6구역은 396실, 3-7구역은 360실이다.
세운블록은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호건설그룹이 세운지구 내 14개 구역을 복합주거단지로 개발하는 대규모 도심 재개발복합단지 사업을 통칭한다. 세운블록은 서울 도심 4대문 내 유일한 최대 도심 재개발복합단지로써 중심업무지구(CBD), 청계천과 접해 각종 생활·교통·문화 등 인프라와 입지가 뛰어나다. 특히 서울시가 지난 3월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중 세운지구를 '신산업 허브지역'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메가시티급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세운블록은 서울 구도심을 상전벽해 수준으로 변모 시킬 전망이다. 한호건설그룹이 세운3구역에서 분양한 102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이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고, 같은 세운3구역에서 756가구 규모의 하이엔드 생활숙박시설이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갔다. 20층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타워가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간다. 같은 3구역에서 759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이 역시 올해 말 착공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중 20층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 2개동이 착공에 들어간다.
세운 6-3-1·2구역은 이미 두 개 동의 프라임오피스로 KT그룹이 입주를 마쳤고, 2019년 6월 '을지트윈타워'가 준공돼 BC카드 사옥과 대우건설 본사로 사용 중이다. 6-3-4구역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고, 6-3-3 구역은 올해 4월 분양 예정 중이다. 한호건설그룹은 세운블록 14개 구역에서만 3700여가구의 공동주택,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 공급과 4개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 건립을 통해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세운블록을 완성해가고 있다.
한호건설은 이달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 분양과 더불어, 이달 말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3구역(을지로 4가 310의 2) 일원에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 분양도 예고했다. 지하 8층~지상 20층, 총 564가구 규모로 오피스텔은 366실, 도시형생활주택은 198가구로 구성된다.
한호건설그룹 관계자는 "세운지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6년 취임 시 개발 공약1호로 내세운 지역으로 '오세훈표 시범지구'라 할 수 있다"며 "세운블록을 통해 주거, 업무, 문화, 여가가 결합된 새로운 도시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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