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의 동서 균형발전과 지역 경제성장의 핵심축이 될 서대구역이 지난 3월 31일 개통되자 시민들이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4일 오전 9시30분쯤 서대구역.
서울행 KTX 출발 안내 메시지가 나오자 승객들이 하나둘 승장장으로 향했다.
대구 서구 내당동에 거주하는 김병희씨(51)는 "서대구역이 생기기 전에는 동대구역까지 가는데 1시간 정도 걸렸는데, 이젠 10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달서구 용산동 주민 김만덕씨(58)는 "한달에 한번 정도 서울 출장을 가는데 예전에 동대구역을 이용할 땐 지하철로 30분 정도 걸리던 시간이 이제는 차로 15분 밖에 걸리지 않아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했다.
"서대구역 개통으로 동대구역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줄었지만 배차 간격과 편의시설 등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달서구 상인동에 거주하는 김기호씨(42)는 "이동하는데 불편함은 크게 줄었지만, 서대구역사에 식당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대전으로 출장을 간다는 곽민지씨(32·여)는 "집에서 출발이 늦어 오전 8시26분 열차를 놓쳤다. 다음 열차를 타려면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서대구역 주변에 볼거리가 없어 지루하다"고 했다.
곽씨는 "동대구역처럼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면 좋겠다. 커피숍도 없어 역사 안이 더 썰렁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동대구역 주변과의 조건이 달라 서대구역 상권 개발이 당장은 어렵다"고 말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대구 고속버스터미널 등 복합환승센터를 개발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올해 말까지 승인을 받으려고 하고 있다"며 "하지만 서대구역 주변에 공단과 하수처리장이 자리해 기업들이 선뜻 투자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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