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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공의 2년 연속 우승이냐 KB손해보험 사상 첫 챔프 등극이냐

뉴스1

입력 2022.04.04 11:35

수정 2022.04.04 11:35

25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 읏맨과 대한항공 점보스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KOVO 제공) 2022.3.25/뉴스1
25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 읏맨과 대한항공 점보스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KOVO 제공) 2022.3.25/뉴스1


대한항공 주장 한선수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대한항공 주장 한선수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KB손해보험 선수들이 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강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3대1로 승리해 창단 첫 챔프전에 진출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2022.4.3/뉴스1
KB손해보험 선수들이 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강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3대1로 승리해 창단 첫 챔프전에 진출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2022.4.3/뉴스1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2022.1.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2022.1.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KB손해보험 레프트 김정호(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KB손해보험 레프트 김정호(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에 맞서 창단 후 첫 챔피언을 노리는 KB손해보험이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5일부터 3전 2선승제로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1차전은 5일 오후 7시 대한항공의 홈구장인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리며 2차전은 7일 같은 시간에 KB손보의 안방인 의정부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만약 여기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마지막 3차전은 9일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당초 챔프전은 5전 3선승제로 열리지만 이번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3전 2선승제로 단축됐다.

정규리그 1위에 빛나는 대한항공은 2년 연속이자 통산 3번째 정상 등극을 노린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챔프전에 오르지 못했던 KB손보는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을 3-1로 제압하고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 자타공인 최고 세터 한선수와 야전사령관 황택의 맞대결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배구계 속설처럼, 큰 경기는 세터의 손끝에 많은 것이 걸려있다.

대한항공의 주전 세터인 한선수(37)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으로, 이번 시즌에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팀의 주장이자 리더인 그는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는 영리한 볼 배분과 빠른 패스(토스)로 대한항공의 스피드 배구를 이끌고 있다.

대한항공의 '심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한선수는 자신의 8번째 챔프전에서 가슴에 3번째 별을 달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낸다는 각오다. 한선수가 흔들릴 경우 또 다른 베테랑 유광우(37)가 뒤에서 준비하고 있다는 것도 대한항공의 강점이다.

KB손보의 야전사령관 황택의(26)는 올해가 자신의 프로 통산 첫 '봄 배구'다. 2016-17시즌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KB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해 부상으로 팀의 준플레이오프를 코트 밖에서 지켜봤다.

이제 팀의 리더로 성장한 황택의는 "꿈에 그리던 무대에 올라 벅차고 즐겁다"며 "쉽게 오지 않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황택의가 주포인 노우모리 케이타와 얼마나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한 키포인트다.

◇ 뚫어야 하는 케이타와 막아야 하는 대한항공

챔프전 최대 관심사는 케이타의 활약 여부다. 2021-22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 공격성공률 등에서 모두 1위에 오른 케이타는 알고도 막기 어렵다는 평가다.

후인정 KB 감독은 "우리 팀에는 최고의 용병인 케이타가 있기에 단기전에서 유리하다고 본다. 항상 케이타가 케이타 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케이타도 "상대가 날 막으려 하겠지만, 멈추게 할 순 없을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강서브로 KB 리시브를 흔들어 세터 황택의가 케이타에게 손쉽게 연결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핵심 전략이다. 범실을 최소화 하면서 김규민, 진성태, 진지위, 조재영 등 센터진이 케이타의 날카로운 창을 막아내는 게 중요하다.

케이타는 이번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6경기에서 210득점, 공격성공률 50.66%를 기록했다. 평균 공격성공률이 55.51%인 케이타는 상대적으로 6개 팀 중 대한항공을 상대로 가장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 정지석과 김정호의 토종 레프트 싸움도 '볼거리'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프전에서 모두 MVP를 차지했던 대한항공 정지석도 주목해야할 선수다.

케이타에 비해 화력이 밀리는 대한항공은 라이트 링컨 윌리엄스를 돕기 위해 레프트 쪽에서 정지석과 곽승석이 몫을 해야한다.

정지석은 이번 시즌 KB손보를 상대로 4경기에서 71득점, 공격성공률 47.66%로 주춤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정지석이 범실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대한항공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한항공에 정지석이 있다면 KB에는 김정호가 중요한 카드다.
세터 황택의는 상대가 케이타에게 집중될 때마다 김정호를 활용한 공격을 즐긴다.

시즌 막판 컨디션이 다소 다운됐던 김정호는 3일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서브에이스 6개를 포함해 15득점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케이타와 링컨의 외인 경쟁 외에도 김정호와 정지석의 토종 대포 대결이 챔프전을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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