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신속진단 키트 개발
코로나19에는 보라색, 변종엔 분홍색
코로나19에는 보라색, 변종엔 분홍색
[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CEVI) 융합연구단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정상 항원 뿐만 아니라, 변종 항원을 구분해 검출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이 만든 신속진단 키드에 코로나19 정상 항원인 경우 보라색으로, 변종 항원인 경우에 분홍색으로 표시된다. 연구진은 지난 해 7월 코로나19 바이러스 인체 감염 수용체인 ACE2를 이용한 신속진단 기술을 웰스바이오에 기술이전해, 연구진과 협업해 인체 감염 코로나 바이러스 범용 신속진단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알파, 베타, 델타, 오미크론 등 다양한 변이가 발생하고 있으며, 변이에 따라 전파율과 치사율에 차이가 있어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은 긴 시간과 큰 비용이 발생하는 유전자 증폭이나 서열분석을 통해서만 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변이 바이러스를 현장에서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진단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CEVI 융합연구단 바이러스진단팀은 현재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와 동일한 '임신 진단키트' 형태를 활용해 코로나19 정상 항원뿐만 아니라 변이 항원을 현장에서 신속하게 검출하고 변이 바이러스를 구분할 수 있으며, 체내 코로나19 중화항체의 형성 여부 확인에도 활용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 알파, 베타 등의 변이 항원 구분에 의미가 있으며,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델타나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 바이러스의 항원 또한 현장에서 신속하게 검출 및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석 분야 세계 최고수준 저널인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 Bioelectronics)'에 지난 1월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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