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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서울 출마 강행에 ...586그룹 집단 반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4 12:32

수정 2022.04.04 13:47

송영길 전 대표 입장 주목 내홍 확산이냐 조기 봉합이냐 갈림길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공동취재사진) 2022.01.25.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공동취재사진) 2022.01.25.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2.03.10.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2.03.10.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긴급당정협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15.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긴급당정협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15.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전 대표 서울시장 차출론이 결국 내부 반발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김민석, 우상호 의원을 비롯해 586그룹과 서울 지역 의원들이 4일 송 전 대표 서울시장 출마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반격에 나서면서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충격에 이어 이번 송영길 전 대표 서울시장 출마 문제를 놓고 이처럼 내홍이 깊어지면서 당분간 수습 방안 마져 찾기 어려운 시계제로 상황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 데 대한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 차출론이 차출이 아닌 자출론임을 비판한 것이다.


김 의원은 과거 586그룹 대표 주자로 지난주 송 전 대표 출마를 비토하는 서울지역 의원 모임을 남인순 의원과 함께 주도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과정에서 '누구누구가 경쟁력이 있다면, 왜 당에서 나를 거론했겠느냐'며 다른 유력 당내 인사들을 폄하한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언급된 분들의 경쟁력이 송 전 대표보다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서울의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이 한뜻으로 송 전 대표를 유일 대안으로 강권한 것도, 이재명 후보가 강권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시 국회의원 재선거가 불가피한 인천 계양을에 대해서도 대안 마련과 답변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종로 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을 주도한 전 대표로서, 본인이 후보가 될 경우의 인천 보궐선거 공천문제에 대한 일관성 있는 입장을 잘 정리해주시기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본의 아니게 인천, 나아가 서울과 전국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586그룹 정치인으로 송영길 전 대표 연세대 동기인 우상호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의 사실상 출마선언으로 이제 (다른) 카드들은 다 물 건너갔다"며 "바깥에 있는 참신한 분이 그 당의 유력한 당대표가 딱 앉아서 경선하자고 버티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오느냐"고 작심 비판을 했다.

우 의원은 "이낙연 선배도 송영길 대표를 나오겠다고 하는 판에 한참 후배하고 경선하느냐. 그렇게 해서 나와야 할 이유가 있겠느냐라고 할 것"이라며 "정말 읍소하지 않는 한 송 대표와 경선하면서까지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생각은 꿈도 안 꿀 것"이라고 했다. 당내 또다른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낙연 전 대표 출마설이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박영선 전 중기부장관, 시민사회의 주요 후보군 카드가 모두 송 전 대표 출마로 무산 위기라는 의미다.


서울시장 후보로 도전장을 낸 박주민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반대하는 것 같다"며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던 지도부가 특별한 이유없이 복귀한단 것도 이해가 안 되고, 원래 서울지역 출신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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