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 민주홀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 검증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그랬던 것처럼 무조건 발목 잡기와 흠집 내기를 하지 않겠다"며 "엄중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내각을 통합할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췄는지 면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무총리 뿐 아니라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정밀 검증도 시사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안에 인사청문 전담팀(TF)을 꾸려 인사청문 기조와 원칙 등을 정할 예정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미래를 준비할 역량 있는 총리인지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역대 정부에서 가졌던 이력은 중요하지 않다. 국민 관심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라며 "주기적 팬데믹과 기후 위기, 에너지와 디지털 대전환 등 대전환기 숙제와 양극화, 저성장 등 한국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할 국정운영 철학과 역량을 갖췄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인사 검증 기준을 제시하라"고 했다. 윤 당선인의 인사 검증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 원내대표는 "총리 후보자뿐 아니라 이후 지명될 국무위원 후보자들에게도 문재인 정부가 적용한 인사검증 7대 기준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고위공직자는 갈수록 더 엄격한 잣대로 검증돼야 한다. 윤 당선인은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 도덕과 양심의 기준을 충족시킨 후보자들로 엄선해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요청해주시길 바란다"고 견제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위장전입 △논문표절 △세금탈루 △병역면탈 △부동산 투기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 등 7대 배제 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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