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9월3일부터 11월6일까지 열리는 2022부산비엔날레가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를 주제로 부산 원도심에서 열린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4일 2022부산비엔날레의 전시주제와 장소, 참여작가 일부를 공개했다.
전시 주제는 ‘물결 위 우리’로 ‘물결’은 오랜 세월 부산으로 유입되고 밀려났던 사람들, 요동치는 역사, 세계와의 상호 연결을 의미한다. 해안 언덕으로 이루어진 굴곡진 부산의 지형을 함축하기도 한다.
전시 장소는 부산의 피란 수도시절 역사와 정체성을 잘 나타내는 원도심이 중심이 된다. 중구 부산항 제1부두, 영도구 일대와 동구 초량동, 사하구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 등 4개 공간이 활용된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 무대인 부산항 제1부두의 창고는 최근까지 민간 출입이 통제되다가 2022부산비엔날레 개막을 시작으로 일반에 첫 공개된다.
1970년대에 지어진 이 창고는 면적이 4093m²에 달해 부산현대미술관에 이어 주전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부산항 인근에 있는 영도는 2000년대 조선업 쇠퇴 이후 지금은 흔적만 남은 폐공장 건물이 전시 장소로 활용된다. 초량은 집과 언덕, 부산의 지형과 거주 특징을 잘 드러내는 산복도로가 전시 공간이 된다.
을숙도의 생태적,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곳에 위치한 부산현대미술관은 도시의 생성과 변모 과정, 자연과 생태 환경의 변화 등 이번 전시 주제와 연결되는 장소다.
이날 공개된 참여작가는 한국 작가 7명, 해외 작가 5명이다. 연령대는 30대부터 70대까지로 전세대와 지역을 아우른다.
2022부산비엔날레는 전시오프닝, 클로징 위크를 중심으로 퍼포먼스와 아티스트 토크, 세미나 등이 열린다. 전시 기간에 다양한 관객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김해주 전시 감독은 “부산의 뒷골목 이야기가 세계의 대도시와 연결되고, 교차하고, 반복되는 구조를 통해 각기 다른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제안한다”며 “나아가 서로 다른 우리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단단하게 물결을 딛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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