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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개활동 시작하나...SNS 속 文대통령 게시물 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5 05:00

수정 2022.04.05 06:25

김건희 여사, 인스타그램 계정 공개로 전환
더불어민주당. 김 여사 공개활동 검토에 "수많은 의혹 해소부터"
김건희 여사 인스타그램 갈무리
김건희 여사 인스타그램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비공개 상태였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4일 공개로 전환했다.

이날 김 여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윤 당선인과 자택에서 키우는 반려묘 세 마리가 침대 위에 올라가 있는 사진을 올렸다.

김 여사가 2015년 2월부터 올렸던 678개의 게시물도 그대로 공개됐다. 게시물 대부분은 반려견과 반려묘이거나 김 여사가 운영하는 전시 기획사 코바나콘텐츠가 기획한 전시회 관련 사진이었다.

김 여사는 19대 대선 다음날인 2017년 5월10일 문 대통령 사진과 함께 "대통령도 뛰게 한 점핑 위드 러브"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는 김 여사가 201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점핑 위드 러브'(Jumping with love)라는 이름으로 기획한 행사에서 의원 시절의 문 대통령이 어린이들과 뛰고 있는 사진이다.

김 여사가 편안한 일상복 차림으로 경찰견과 함께 찍은 사진도 이날 공개됐다. 사진에는 김 여사가 서울 서초동 자택을 경호하는 경찰특공대 소속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을 한 김 여사는 동그란 안경을 쓰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에도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으나 같은 날 공개로 전환된 인스타그램 계정과 경찰견과 찍은 사진 등으로 미뤄봤을 때 취임식 전 공개 활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김 여사가 5월10일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을 기점으로 활동 반경을 넓힐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여사가 운영해온 전시 기획사 코바나콘텐츠의 경우 당분간 운영을 중단하거나 공익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는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다만 여건이 허락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건희 대표의 공식 일정과 관련해 취임식준비위원회에서 몇 마디 말씀을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상으로 앞으로 어떤 일정을 하실 지에 대해서는 제가 여기서 드릴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후드티를 착용한 채 편안한 모습으로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은 사진이 4일 공개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윤 당선인 취임 전 공개 활동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 제공)2022.4.4/뉴스1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후드티를 착용한 채 편안한 모습으로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은 사진이 4일 공개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윤 당선인 취임 전 공개 활동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 제공)2022.4.4/뉴스1 /사진=뉴스1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가 취임 전 공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데 대해 "본인에 대한 무수한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씨가 대통령 부인으로서 국민의 인정을 받으려면 자신에 대한 의혹들부터 철저하게 규명되도록 협조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냐"면서 "논문표절, 학력 위조와 경력 위조는 물론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무수한 의혹이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는데 마치 없는 일 처럼 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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