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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러시아 퇴출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4 22:37

수정 2022.04.04 22:37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뉴시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이달 우크라이나에서 제기된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 의혹과 관련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러시아의 이사국 자격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 등 미 정치 매체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러시아의 인권이사회 참여는 웃음거리이며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유엔 총회가 (러시아의) 이사국 자격 정지 투표를 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국제적인 인권 개선과 조직적 인권 침해를 해결하기 위해 2006년 설립된 유엔 총회 보조기관이다. 러시아는 지난 2020년 10월 중국 등과 함께 유엔 인권이사회의 3년 임기 신임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사국이 중대하고 체계적인 인권 침해를 계속한다면 193개 유엔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자격을 잃는다.

지난 2월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물러났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3일 발표에서 부차 등 러시아군 점령지에서 민간인 학살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그린필드는 "러시아군이 장악했던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찍힌 (집단학살) 사진들과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벌어진 파괴는 이제 우리가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라고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지난달 인권이사회 발표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며 자격 박탈을 촉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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