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뉴시스]이호진 기자 = 지난밤 남한산성이 위치한 경기 하남시 학암동 청량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인명 및 문화재 피해가 우려됐으나 다행히 조기에 진화되면서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3분께 하남시 학암동 청량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3시간 40여분만에 완전 진화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은 현장에 진화인력 570여명과 장비 34여대를 투입해 오후 10시 58분께 큰 불길을 잡는데 성공한 뒤 11시 23분께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
이날 산불이 발생한 장소는 약 300m 거리에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있고 사적 제57호인 남한산성과도 가까워 피해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현장의 바람이 초속 1.2m 정도로 그리 강하지 않아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인근 아파트 단지에 소방차 30여대를 배치해 산불이 아파트 방향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차단했으며, 남한산성 방향에도 별도 방화선을 구축해 확산에 대비했다.
하남시도 재난문자를 발송해 주민들에게 산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대피해 줄 것을 요청하고, 전 직원 동원령을 내려 주변 통제와 진화 작업을 지원했다.
현재까지 인명이나 문화재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는 8㏊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날이 밝은 뒤 현장조사가 진행돼야 정확한 피해 규모가 확인될 것 같다”며 “아직 화재 원인이나 발화지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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