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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짓눌린 40대 사장님…1억6천만원 보이스피싱 당해 '극단선택'(종합)

뉴스1

입력 2022.04.05 13:31

수정 2022.04.05 15:43

부산경찰청 전경 ©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경찰청 전경 ©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보이스피싱 범죄로 억대 피해를 입은 40대가 극단적 선택을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월25일 부산 영도구 한 차량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한 낯선 남자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A씨에게 전화를 한 이 사람은 자신을 금융기관 관계자라고 속이고 ‘저리 대출’을 빌미로 기존의 대출금 상환을 요구했다.

사업체를 운영하며 대출금 이자에 부담을 느꼈던 A씨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돈을 빌려 2월21일 부산 사하구 한 초등학교 앞에서 수금책을 만나 2400만원을 전달했다.


A씨는 이후 사흘간 여러 차례에 걸쳐 1억6000만원 상당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뒤늦게 자신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한 수금책 등 2명을 검거해 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A씨 외에도 피해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 파악과 함께 나머지 일당을 추적 중이다.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김민수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420만원을 건넨 20대 취업준비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내용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당시 부산경찰청은 추적 끝에 조직원 98명을 붙잡아 29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2015년 8월부터 약 5년간 보이스피싱으로 100억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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