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따뜻해지고 옷이 얇아짐에 따라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과거의 다이어트는 무작정 식욕을 참고 굶는 것이었다면, 최근 들어 '헬시플레저' 열풍이 불면서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즐겁게 관리를 하는 라이프스타일이 각광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건강 관리를 위한 홈트레이닝 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최근 한 달(3월1일~4월4일) 롯데온의 '운동기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신장했다.
지난달 진행한 '홈트라이프' 행사에서는 홈트 용품 및 의류 등을 할인 판매해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인기 헬스 유튜버 '육체미 빅터'와 손잡고 제작한 영상도 인기를 끌어 유튜브에서 9만회 가량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메타버스 기반 실내자전거, 홈트레이닝 영상 제작 등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 G마켓에서도 조거/트레이닝복(27%), 스포츠 레깅스(110%), 스포츠 이너웨어(64%), 요가블럭/볼스터(19%), 요가매트(14%), 헬스스트랩/벨트(14%), 승마운동기구(58%), 진동운동기구(10%), 웨이트운동기구(42%) 등 홈트레이닝 용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11번가 역시 좁은 실내 공간에서 간단히 이용할 수 있는 스트레칭 용품 판매가 62% 뛰었다.
다이어트 식품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 기간 롯데온에서 판매된 다이어트 관련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의 헬스 보조식품 판매는 5% 신장했다.
백화점에서도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럭셔리 피트니스 기구들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오는 28일까지 이탈리아 프리미엄 피트니스 기구 '테크노짐' 팝업을 진행한다.
매장에서는 세계 가구 디자이너계의 거장인 '안토니오 치테리오'가 직접 디자인한 최고급 가정용 제품인 'Personal Line'을 비롯해 인기 상품들로만 엄선한 '테크노짐'의 홈 피트니스 기구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체험형 공간도 마련해 고객들이 직접 기구를 이용해볼 수 있으며, 1대 1 맞춤식 컨설팅도 가능해 개개인의 운동 스타일과 공간의 특성을 고려한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봄을 맞아 얇아지는 옷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해외여행에 대한 제한이 완화되면서 여름 계절의 나라로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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