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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 3월 울산지역 화장 건수 급증…전년대비 1.7배↑

뉴스1

입력 2022.04.05 15:58

수정 2022.04.05 15:58

울산하늘공원 © 뉴스1
울산하늘공원 ©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울산지역의 화장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울산시설공단 울산하늘공원에 따르면 올해 3월 한 달간 울산지역의 화장 건수는 모두 1120건으로, 지난해 같은달 657건 대비 170.4%(463건) 증가했다.

울산하늘공원은 울산지역의 유일한 공설 화장장으로 화장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 3월 11일부터 일일 화장로 가동을 확대해 운영 중이다.

화장로는 기존 일 최대 6회차(총 24건) 운영에서 최근 14회차(63건)까지 가동 횟수를 늘렸다.

이는 타지역의 코로나19 사망자 화장 수요가 대폭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확대 이전 일일 24건 대비 가동률을 263% 높인 것이다.


화장로 운영 확대에 따라 근무 인력도 기존 12명에서 4명을 충원해 16명이 업무를 하고 있다.

전날인 4일 기준 하늘공원 화장로에선 총 36건의 화장이 진행됐다. 특히 이 중 15건(46.9%)은 울산 이외 지역의 사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화장장이 포화하면서 부산·양산 등에서 이른바 '원정 화장'을 오는 것이다.

최근 2주간 적게는 하루 30건부터 많게는 57건까지 일 평균 45건가량의 화장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하늘공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늘공원 관계자는 "2주 전까지만해도 화장로를 풀가동할 만큼 포화상태였다"며 "지역의 화장 상황은 양호한 반면 인근 지역의 화장 수요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타지역 화장 수요도 다소 줄어들었지만 청명·한식 기간 중 개장유골을 대상으로한 화장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화장 건수가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울산에선 코로나19에 확진된 기저질환자 5명이 사망해 지역 누적 사망자는 26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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