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 한달새 매물 4.6% 감소
평촌 ‘관양현대’ 신고가 12억 돌파
평촌 ‘관양현대’ 신고가 12억 돌파
5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1기 신도시들의 매물 감소가 두드려졌다. 경기도 군포시는 1870건에서 1784건으로 4.6%가 줄어들며 경기도 내에서도 4번째로 많은 매물 감소를 보였다. 이어 같은 1기 신도시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가 -4.1%(3373건→3237건)로 5위를 차지했다.
일산신도시를 품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3.4%)와 일산서구(-3.0%), 중동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부천시(-1.0%)도 매물이 일제히 감소했다. 재건축·리모델링 기대감이 높아지며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1기 신도시 중에서 매물이 늘어난 곳은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3.9%)가 유일했다. 안양시 동안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평촌은 인근에 신축 입주 단지들이 많아 기존 주택을 매도해 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많다"며 "최근 이슈가 된 관양현대 아파트 전용면적 84㎡가 12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되는 등 재건축·리모델링 이슈 단지들의 가격은 여전히 높게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1기 신도시들은 매물 감소와 더불어 집값도 서서히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기준 경기도 고양시가 0.00%에서 -0.01%로 하락 전환한 데 반해 재건축 이슈가 있는 일산동구는 -0.01%→0.03%, 일산서구는 0.02%→0.03%로 상승했다.
성남 분당구는 전주 -0.01%에서 보합으로 전환했고, 안양 동안구는 -0.16%에서 -0.07%로 하락폭을 줄였다. 군포는 -0.03%에서 -0.01%로, 부천도 -0.04%에서 -0.03%로 각각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매물 감소와 집값 상승은 1기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 제정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재건축을 희망하는 지자체와 주민들의 집단 움직임도 한 몫을 했다.
분당은 '분당재건축연합회'가 최근 노후 단지 정비예정구역 지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고, 일산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재건축 연합추진위를 결성하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평촌 공동주택 리모델링 연합회는 3월 31일 제1차 정기총회를 열고 리모델링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중개업계에서는 아직 높아진 기대 심리만큼 거래량이 늘지는 않았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군포시 금정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대선 이후 재건축 기대가 높아지며 문의전화는 많이 오고 있긴 하지만 실제 계약 체결은 체감상 지난해의 5분의 1 수준"이라며 "대출 규제가 풀린다고 하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거래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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