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뉴스1) 유재규 기자 = 이마트 시화점(24호점) 폐점이 오는 12월31일로 연기됐다.
5일 경기 시흥시와 시화이마트폐점저지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에 따르면 지난 3일 이소춘 시흥시 부시장, 홍필선 ㈜성담 대표이사, 김동우 범대위 사무국장 등 관계자는 시청에서 열린 긴급회의를 통해 이마트 시화점 폐점시기를 오는 12월31일로 늦추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마트 시화점 폐점시기는 당초 5월3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범대위 측은 "시화 이마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구성원 대다수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이고 소수는 장애인인데 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하는 꼴"이라며 폐점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또 시 역시 "지역을 기반으로 둔 향토기업이 폐점되면 600여명의 근로자 실직과 주변상권 침체 등 더 큰 어려움이 잇따를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에 시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축해 양측의 의견이 협의점에 도달하기 위해 회의를 여러번 가졌고 그 결과, 이마트 시화점 폐점 시기를 오는 12월31일로 늦추는 것으로 상호 합의했다.
이와 함께 매장 내 폐점관련 안내 현수막 등을 모두 제거하고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역시 더이상 진행시키지 않기로 했다.
다만, 성담의 자회사 성담유통은 오는 12월31일 이후로 폐점을 하겠다는 입장을 현재까지 고수하고 있다.
범대위 관계자는 "폐점시기가 올해 말까지인 점을 감안해 직원들이 이 기간동안 다른 직장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셈"이라며 "앞으로 사측과 예정된 실무협의와 교섭을 통해 부수적인 사안도 차차 합의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2000년 5월에 개점한 '이마트 시화점'은 이마트 프랜차이즈 점포로 시흥시 정왕권 상권에서 22년 운영돼 왔지만 운영주 성담은 당초 5월3일에 시화점을 폐점하기로 결정했었다.
이마트는 2000년 시화점을 끝으로 프랜차이즈형 점포 대신, 직접운영 방식의 점포를 늘리고 있는 와중에 성담유통 측으로부터 계약만료 통보를 받았다.
'염전 재벌'로 알려진 성담의 자회사 성담유통은 몇 년동안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내방객 감소 및 온라인 등 비대면 채널의 부상에 따라 폐점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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