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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위성 인터넷 사업 본격 시동...머스크의 스타링크 추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6 09:19

수정 2022.04.06 09:19

지난해 7월 21일 미국 텍사스주 발사장에서 아마존과 블루오리진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가 첫번째 우주비행을 마친 뒤 캡슐에서 내려오고 있다.AP뉴시스
지난해 7월 21일 미국 텍사스주 발사장에서 아마존과 블루오리진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가 첫번째 우주비행을 마친 뒤 캡슐에서 내려오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프 베이조스가 창업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민간 우주 기업들과 손잡고 본격적인 위성 인터넷 사업에 나섰다. 이로써 민간 우주 산업에서 위성 인터넷을 먼저 선보였던 스페이스X는 기존에 경쟁하던 블루오리진에 이어 아마존과도 싸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5일(현지시간) 블루 오리진을 포함해 3곳의 민간 우주 기업들과 최대 83회의 위성 발사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참여한 다른 기업들은 미국 항공 기업 보잉과 군사 기업 록히드마틴이 합작한 법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프랑스 위성발사 기업 '아리안스페이스'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이번 계약에 대해 상업용 우주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은 앞으로 5년에 걸쳐 ULA와 38회 발사, 아리안스페이스와 18회 발사, 블루오리진과는 12회 발사 및 추가 15회 발사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ULA는 위성 발사에 현재 개발 중인 벌컨 센타 로켓을 사용할 예정이다. ULA의 발사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미국 정부와 1회 발사 비용으로 약 1억1200만달러(약 1360억원)짜리 계약을 체결했다.

아리안스페이스는 아리안 6 로켓을 이용해 위성을 우주로 보낸다. 아리안스페이스의 기본 발사 비용은 7700만달러(약 938억원)로 알려졌다. 블루오리진은 2023년 데뷔할 것으로 예상되는 뉴글렌 로켓을 사용할 예정이다. 아리안스페이스는 뉴글렌의 1회 발사 비용을 6800만달러(약 829억원)로 추정한 바 있다.

앞서 아마존은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 3236기를 띄워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카이퍼’ 사업을 공개했다. 아마존은 해당 사업에 100억달러 이상 투자할 예정이며 올해 말부터 위성 시제품을 발사할 계획이다. 2026년 7월까지는 위성 1600기를 배치하기로 했다.


베이조스는 민간 우주 산업에 뛰어들면서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였다. 테슬라 CEO를 겸하고 있는 머스크는 이미 2000기 이상의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 약 25만명에게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뒤늦게 위성 인터넷 사업에 뛰어 들면서 이를 기존 유통업의 영업 기반으로 삼고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결합할 계획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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