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이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 창업자로서 원격의료산업 분석
“원격진료 3년째 허용되고 있지만 대형 병원 쏠림 현상은 없어”
원격진료 허용 2년 만에 누적진료수가 350만 건 넘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솔닥의 이호익 대표가 출연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방영분이 시청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원격의료산업의 현황과 진료 플랫폼들의 운영 성과에 대해 기업인이자 의사로서 쉽게 설명했다는 평가다.
“원격진료 3년째 허용되고 있지만 대형 병원 쏠림 현상은 없어”
원격진료 허용 2년 만에 누적진료수가 350만 건 넘어
솔닥은 자사 이호익 대표가 출연한 삼프로TV 방영분의 조회수가 나흘 만에 17만 건을 넘어섰다고 6일 발표했다. 이 대표가 출연한 코너는 컴퍼니 백브리핑이라는 이름으로 유망 스타트업의 창업자를 초청해 해당 기업과 관련 업계의 현황에 대해 상세히 묻고, 답하는 자리다. 구독자 192만여 명의 삼프로TV는 국내 최대 규모 경제·재테크 분야 유튜브 채널이다.
이진우 삼프로TV 공동 대표 등의 사회로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이호익 대표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의 활동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로나 19 사태 초기이던 2020년 2월 코로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와 처방약 배송 등이 한시적으로 허용됨으로써 진료 플랫폼들이 등장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을 시작한 이 대표는 코로나 국면에서 진료 플랫폼들의 활동상과 업계 전반의 성장세 등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솔닥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이용자는 카카오톡 채팅 기능을 이용해 진료를 예약한 뒤 영상통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처방받은 약품은 제휴 약국을 통해 이용자의 집으로 배송된다.
이 대표의 설명대로 원격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지 3년째로 접어들면서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의 역량과 영향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원격진료가 처음 허용된 2020년 2월, 2만 4727명에 불과하던 원격진료 건수는 지난 1월 누적 352만 3451명으로, 2년 사이 1500%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며 재택치료자가 한때 180만 명대까지 급증하면서 민간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솔닥 등 업계 상위권에 속하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 대부분이 2월부터 코로나 19 재택치료자 전용 진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열, 기침, 인후통 등 관련 증상에 대한 진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재택치료자가 처방받은 약품은 우선 배송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두 달간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이용한 재택치료자 수가 최소 수십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솔닥의 경우 지난 3월 말 기준 일일 평균 이용자 수가 전달에 비해 314%가량 증가했다.
개원의 출신이기도 한 이 대표는 원격의료에 대한 의료계 일각의 우려스러운 시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변했다. 이 대표는 방송에서 “코로나 19 사태 이전에는 원격진료가 허용되면 일부 대형 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지만 실제로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그런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동안의 진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논의되고 있는 관련 법안에서도 원격진료는 대형 병원보다는 1차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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