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격수·윤석열의 입' 김은혜
6일 경기도지사 출마 기자회견
"윤심 아니라 민심 찾기 위해 나온 것"
"유승민 존격..멋진 승부 펼칠 것"
6일 경기도지사 출마 기자회견
"윤심 아니라 민심 찾기 위해 나온 것"
"유승민 존격..멋진 승부 펼칠 것"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재명의 시대를 지속하느냐, 극복하느냐를 묻는 선거"라며 공정과 혁신의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경기 성남분당갑을 지역구로 둔 초선 김은혜 의원은 먼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실장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재명 저격수'로도 불렸던 김 의원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 전 지사를 겨냥, "선출직 공무원의 법인카드는 가족에게 건내져서는 안된다. 경기도 공무원을 사노비처럼 부려서도 안된다"며 "자기 측근을 요직에 앉히기 위해 인사규정을 멋대로 바꿔서도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했던 대장동 사업은 어느새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이라고 불리고 있다"며 "3억5천 투자해서 8천억을 돌려받았던 이 거대한 잭팟의 설계자는 누구인가.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지역화폐의 본질은 ‘세금깡’이었고, 이마저도 측근 비리 의혹으로 얼룩져 있다"고 맹폭했다.
또 "경기도 경제성장율이 (이재명 전 지사) 재임 2년차에 2.3%, 3년차에 1.1%였다. 외환위기, 세계금융위기 때보다도 낮은 수치"라며 "경기도 집값이 두 배 이상 올랐다. 대장동 부패, LH 부패, 3기 신도시 부패에서 보았듯이 민주당과 이재명 전지사는 정치권력을 이용해 경기도를 부동산 부패의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고 몰아붙였다.
김 의원은 "20세기가 서울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경기도의 시대가 되어야 한다"며 △공정한 경기도 △잘사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론 "혈세는 공정하게 집행하며, 더 어려운 곳에 더 많은 지원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서울과 함께 수도권으로 묶여있었던 경기도의 과도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미래산업을 선도 기업들을 유치하겠다며 "세계일류 기업이 몰려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실리콘벨리라고 할 수 있다. 판교, 동탄, 광교와 같은 기업도시를 더욱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장동 같은 특혜 개발은 더 이상 없다"며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주택뿐만 아니라 LH의 경기도내 3기 신도시, 경기도내 시군의 20여개 개발공사가 추진하는 모든 개발사업의 주택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고 공약했다. 공급확대, 대출완화, 세제경감으로 서민 주거안정과 지역발전을 함께 이룬다는 구상이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과 출마와 관련해 의견 교환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번 선거와 관련해서는 당선인의 뜻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
또 "저는 윤심(尹心)이아니라 민심을 대변하고 민심을 찾고자 나왔다"고 강조했고 "(윤 당선인에게는) 출마 결심하고 말씀을 드렸고 덕담을 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기본소득을 포함해 (정책을 재검토하고) 경기도를 정상으로 돌려놓겠다"고 했다.
앞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훌륭한 지도자셨고 존경한다. 앞으로도 참신하고 멋진 승부를 펼쳐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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