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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의회, 동백섬~이기대 4.2km 해상케이블카 반대 결의안 채택

뉴스1

입력 2022.04.06 17:50

수정 2022.04.06 17:50

해운대구의회 소속 의원 14명이 5일 ‘동백섬 해상관광 케이블카 사업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해운대구의회 제공) © 뉴스1
해운대구의회 소속 의원 14명이 5일 ‘동백섬 해상관광 케이블카 사업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해운대구의회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과 남구 이기대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두고 찬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해운대구의회가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해운대구의회는 5일 제26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정욱 의원 등 14명이 공동 발의한 ‘동백섬 해상관광 케이블카 사업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6일 밝혔다. 해운대구의회는 주민 수용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추진하는 해상관광 케이블카 사업에 반대하며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는 의견을 결의안에 담았다.

사업이 추진되는 동백섬 인근은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어 보존해야 하고, 인근에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또 서구 송도해수욕장에 있는 해상케이블카와 관광 콘텐츠가 겹치고, 일대 교통체증 악화는 불 보듯 뻔하다며 반대했다.

대표발의자 김정욱 의원은 “사업자 측에서 여러 보강책을 내놓았지만 공공재의 보존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운대구의회는 반대 결의안을 부산시, 남구, 수영구 및 관계기관에 보낼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아이에스동서의 자회사 부산블루코스트가 '해운대~이기대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제안서를 시에 제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운대~이기대 해상케이블카 조성 사업은 해운대구 우동 동백유원지 일원과 남구 용호동 이기대 4.2km를 잇는 것으로 국내 최장 규모다.
광안리해수욕장이 경유지에 포함되면서 지난해 관할 수영구와 수영구의회는 이 사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해운대구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남구의회는 관광 인프라의 개발을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워 2020년 12월 '해상케이블카 유치 촉구 결의문'을 발표하며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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