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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호암상 과학상에 오용근·장석복… 예술상 김혜순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6 18:21

수정 2022.04.06 18:21

공학상 차상균·의학상 키스 정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선정
제32회 호암상 수상자 명단. 호암재단 제공
제32회 호암상 수상자 명단. 호암재단 제공
호암재단이 6일 제32회 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오용근 포스텍 교수(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차상균 서울대 교수(공학상) △의학상 키스 정 미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 시인 △하트-하트재단(사회봉사상) 등 개인 5명과 단체 1곳이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을 수상한 오 교수는 현대 수학의 한 분야인 사교기하학에서 '플로어 상동성'의 중요한 이론적 토대와 응용방법을 발견한 세계적 권위의 수학자다. 오 교수의 연구는 현대 사교기하학과 사교위상수학에 큰 기여를 했다. 한국인 최초 세계수학자대회 강연을 하는 등 한국 수학계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의 장 교수는 유기합성분야의 대가로 꼽힌다. 반응성이 낮은 탄소·수소 결합(C-H) 분자를 고부가가치 물질로 변환시키는 전이금속 촉매 반응을 개발하는 등 유기화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화학자다.

장 교수가 개발한 고효율 촉매 합성법은 전 세계 많은 연구자들이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의 응용 가능성을 제시해 유기화학 합성 분야의 발전에 기여했다.


공학상을 받은 차 교수는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던 데이터를 D램 메모리에 압축·저장해 실시간 고속으로 처리하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SAP 하나(HANA)'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데이터 처리 분야의 혁신가다. 차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한국 D램 반도체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로, 세계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학상을 수상한 정 교수는 의학 연구에서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유전자 가위 기술의 개발에 기여했다. 해당 기술을 통해 동물의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입증한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의 선구적 전문가다. 정 박사는 크리스퍼 유전자 기술이 이용되는 연구 및 치료에서 부작용을 최소화시켰으며 의학뿐만 아니라 생물학, 농학, 공학 등 다양한 영역으로 응용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예술상의 김 시인은 여성의 존재방식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와 언어적 실험을 통해 고유한 시적 성취를 이루었으며 '죽음의 자서전' 등 20여권의 시집과 시론집을 발간하며 한국 현대시의 스펙트럼을 넓혀 왔다. 김 시인은 2019년 '캐나다 그리핀 시 문학상', 2021년 '스웨덴 시카다상' 등을 수상했다.


사회봉사상을 받은 하트-하트재단은 2006년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미 뉴욕 카네기홀, 유니세프 초청 공연 등 국내외 1000여회의 공연을 펼쳤다. 장애인 문화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8년 재단 설립 이후 어려운 환경의 장애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문화·교육 복지사업과 함께 장애인 인식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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