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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 케이뱅크 흑자전환... 750만명이 계좌 만들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6 18:24

수정 2022.04.06 18:24

지난해 순이익 225억 달성
다섯살 케이뱅크 흑자전환... 750만명이 계좌 만들었다
케이뱅크가 출범 약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가입자 수도 빠르게 증가해 지난달 말 계좌개설 고객이 7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순이익 225억원을 냈다. 출범 4년만 첫 흑자전환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 출범 당시 연간 당기순손실 837억원을 기록하고, 이후로도 꾸준히 100억원대 손실을 냈다.
지난 2017년 134억원이었던 이자수익은 지난해 1980억원으로 15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 2017년 86억원 손실을 봤던 비이자수익도 19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에만 고객이 498만명 증가했다. 지난달 말 케이뱅크의 계좌개설 고객이 750만명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전체 고객 중 50% 이상이 지난해 가입한 셈이다. 지난 2017년부터 연간 평균 여신은 1조5600억원, 수신은 2조3100억원씩 성장해 지난달 말 기준 여,수신은 각각 11조5400억원과 7조8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 측은 다양한 비대면 상품을 토대로 소비자 편의를 증대한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자평했다. 예적금은 물론 전세대출과 아파트담보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100% 비대면으로 구현했다. 지난 2020년 8월에는 전자상환 위임장을 도입해 은행권 최초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은행에 가야만 할 수 있었던 인감증명서 제출 등 절차를 비대면으로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는 공인인증서 도입으로 인한 제출서류 간소화와 낮은 금리 등과 맞물려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은 출시 1년만에 취급액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8월 내놓은 전세대출도 6개월 만에 취급액 6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개설된 계좌 중 약 46%, 예적금 가입 중 약 47%가 업무 외 시간에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케이뱅크 측 설명이다.

또한,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로 중저신용자와 씬파일러 고객에게 금융 혜택을 확대한 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5년간 2조5000억여원의 중저신용대출을 실행, 지난달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비중 20%를 넘겼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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