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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청약시장, 비규제 지역 ‘훈풍’… 수도권은 주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6 18:49

수정 2022.04.06 18:49

113개 분양단지에 72만여 1순위 통장 몰려
지방 전년보다 65% 늘고, 수도권 13% 감소
올해 1·4분기 주택 청약 시장은 대출 등 각종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을 중심으로 온기가 감돌았다. 반면 수도권 청약시장은 대출 규제 강화와 대통령 선거 이슈가 맞물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지난해보다 주춤한 모습이다.

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3월까지(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기준, 민간 사전청약 포함) 전국 113개 분양 단지에서 71만9271개의 1순위 청약 통장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9만2479개(88개 단지) 보다 21.4% 증가했다.

평균 경쟁률은 18.1대1로 지난해(19.7대1)보다 내려갔지만, 1순위 마감률은 56.6%로 전년 대비(53.4%) 높았다.


수도권은 전년 대비 13.2% 감소한 28만6155개의 1순위 청약 통장이 접수돼 전반적으로 주춤했다. 다만, 검단·평택 고덕신도시, 오산 세교2지구 등 신도시·택지지구의 청약 열기는 뜨거웠다. 지방은 전년 대비 64.7% 급증한 43만3116개의 1순위 청약 통장이 몰렸다. 세종에서 가장 많은 18만7103개의 1순위 통장이 접수됐다. 이어 부산 6만7754개 등의 순이다.

단지별로 세종 '도램마을13단지 중흥S-클래스 그린카운티'의 경우 20가구 모집에 7만228개가 몰렸다. 부산 '래미안 포레스티지'은 1104가구에 6만5110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이어 인천 '검단 AB20-2블록 중흥S-클래스(민간 사전청약)'와 경북 '포항자이 애서턴', 경기 '평택고덕 A-46블록 디에트르(민간 사전청약)' 등의 순이다.

2·4분기에도 전국 각지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이달에만 전국에서 3만여 가구가 공급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8층~지상 27층, 102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이 중 일반 분양은 아파트 429가구(전용면적 39~59㎡) 다.
대우건설은 경남 김해시 구산동에 '김해 구산 푸르지오 파크테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5개 동, 총 534가구 규모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금융 규제와 대통령 선거로 1분기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1순위 청약자수는 의외로 늘었다"며 "수도권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지방은 투자자 중심으로 분양 시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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