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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으로 상암벌 찾은 최용수 "낯설고도 반갑다…재미있는 경기 될 것"

뉴스1

입력 2022.04.06 19:03

수정 2022.04.06 19:42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KEB 하나은행 FA컵 축구' FC서울과 안산무궁화프로축구단의 16강 경기에서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6.6.22/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KEB 하나은행 FA컵 축구' FC서울과 안산무궁화프로축구단의 16강 경기에서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6.6.22/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12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둔 강원FC 최용수 감독이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이로써 강원FC는 1부리그에 잔류하게 된다. 2021.12.1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12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둔 강원FC 최용수 감독이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이로써 강원FC는 1부리그에 잔류하게 된다. 2021.12.1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를 이끄는 최용수 감독이 친정 FC서울 원정을 앞두고 "낯설고도 반갑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은 6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강원은 2승2무3패(승점 8)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3경기서 2무1패로 승리가 없다. 촘촘한 중위권 간격을 뚫고 상위권까지 도약하려면 승점 3점과 분위기 반등이 필수다.


최용수 감독은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의 전신 안양LG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일본 J리그를 누비다 2006년 서울에서 선수 생활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최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그에게 서울은 '청춘을 바친' 팀이다.

은퇴 후에도 줄곧 서울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2007년 코치를 맡은 뒤 2011년 감독 대행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감독직을 수행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감독석에 앉은 시간을 합치면 무려 9년이다.

강원을 이끌고 서울 원정에 나선 최용수 감독에게 이번 경기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최용수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 상당히 설렌다"면서도 "피할 수 없는 승부의 세계에서, 우리가 준비한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아마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랜 시간 서울의 홈 라커룸만 썼던 최용수 감독은 이제 원정 라커룸에 짐을 풀었다. 최용수 감독은 "(홈 라커룸과 비교해) 위치만 바뀐 것 같다. 히딩크 감독님이 계실 때 (박)지성이랑 인터뷰를 하면서 원정 라커룸을 쓴 적이 있다. 이번이 두 번째다. 낯설고도 반갑다"며 멋쩍게 웃었다.

최용수 감독은 친정 팀이자 상대인 서울을 존중하면서도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은 "상대는 측면 플레이를 선호하고, 후방 빌드업에서 기성용과 오스마르를 중심으로 풀어나오는 힘이 좋다. 현재 순위(11위)는 밑에 있지만 운이 나빴던 것 같다. 결정을 지을 선수들이 있다"고 서울을 평가했다.

이어 "서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이라고 겸손함을 표하면서도 "우리도 전방에 포진한 양현준이 이정협이나 김대원 등 기존 자원들과 호흡이 잘 맞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그 외에도 아직 드러나지 않은 미완의 대기들이 있다. 양현준에게는 상대 수비에게 부담을 줄 수 있도록 주문했다"고 기대를 표했다.

한편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11월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렸던 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나는 강원 감독으로 이 자리에 왔다. 서울 응원가는 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날도 최용수 감독은 결연했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 응원가가 귀 속에 들리긴 하겠지만 와 닿지는 않을 것이다.
오직 강원을 이끌고 왔기 때문에 팀 승리를 위해서만 매진할 생각이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그런 게 귀에 안 들어온다.
상대와 우리 선수들, 공 밖에 안 보일 것"이라고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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