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33년 공직자' '경기도부지사 3관왕' '행정·경제·재난 전문가'.
수원특례시장에 도전장을 낸 김희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57)에게 붙은 수식어다.
작년 8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을 끝으로 33년 공직생활을 마감한 김 후보는 지방·중앙 행정 메커니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자신한다.
그는 "많은 분들이 지역을 위해 봉사해야 하지 않겠냐고 조언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게 뭔가 고민했다"며 "수원특례시 완성을 위해 헌신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 일문일답.
-첫 선거 도전이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수원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냈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공직에 입문해 천생 공직자로 살아왔다. 공직자로 경기도와 중앙부처를 오가며 경제, 복지, 재난안전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 중 경제·재난안전 분야에서 많은 일을 했다.
-수원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뭔가 고민했다. 많은 분들이 내 역량을 지역을 위해 활용해 달라고 독려했다. 기초단체 부시장에 이어 경기도에서 부지사, 중앙에서 실장·차관 역할을 다 했기 때문에 한 지역의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일을) 잘할 수 있을 거란 결론에 도달했다. '특례시 수원' 완성에 기여하겠단 마음을 먹었다.
-경기도 행정1·행정2·경제부지사를 역임했다. 재임시 성과는.
▶경제부지사를 맡았을 때 고덕산업단지 조성에 앞장서는 등 경기도의 굵직한 사업에서 중심 역할을 했다.
행정2부지사로 근무하며 세월호, 풍수해, 판교 환풍구 사고, 의정부 화재,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각종 재난에 선제적 예방·대비태세를 갖추고 체계적 대응과 수습·복구를 위해 힘썼다.
행정1부지사 땐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주말에도 빠짐없이 참석해 현장 경험에 기초한 생생한 보고와 정책 제언을 했다.
-현재의 수원을 진단한다면.
▶수원은 인구 밀도는 높지만 시 재정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 또 지역·분야 간 불균형과 미래 성장동력 약화, 전투기 소음 피해, 주차난 등 수원시엔 과제가 산재해 있다. 하나하나 해결하며 외형적 성장에 걸맞은 질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적한 현안들에 대한 해법은.
▶수원은 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일자리는 과거처럼 크고 넓은 곳, 폐수·매연을 배출하는 공단에서 발생하는 게 아니다. 지식산업단지 같은 첨단 빌딩 자체가 일자리를 만드는 공장이고 기업이 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변이 공업용지로 묶여 있지만, 실제 공업시설은 많지 않다. 따라서 시민을 위해 인근 원룸 임대 건물들 규제를 풀어주고, 기존 공업용지를 합리적으로 재조정한다면 수원에서도 이런 첨단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필요하다면 공업용지를 산업단지로 개발할 수 있다.
-수원이 올해 특례시 명칭을 부여받았지만 '반쪽 특례시'란 지적이 있다.
▶그렇다. 지난 1월에 특례시가 됐다. 하지만 수원시가 명실상부한 특례시의 위상과 권한을 확보하기까진 갈 길이 멀다. 행정, 재정 운영 및 국가의 지도·감독에 대한 추가 특례를 두기 위해선 관련 법률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특례시장은 경기도, 중앙부처 등과 소통하고, 관련 기관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 더 많은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 정치적으로도 국회나 여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관련 법률을 개정하는 노력에 역량을 모으겠다.
-주요 공약은.
▶8가지 핵심 공약을 내놨다. Δ씨앗기업 육성 및 미래형 첨단산업단지 조성 Δ대한민국 디지털 수도 수원 Δ교통팔달 수원 Δ주차 스트레스 제로(0) 도시 수원 Δ환경도시 수원 Δ안전도시 수원Δ전통과 첨단이 융합된 문화관광도시 수원 등이다.
특히 중요하다고 판단한 공약은 일자리 창출·첨단산업단지 조성이다. 이를 위해선 수원 군공항은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 그래야 이전 부지 안에 영통 소각장을 옮기는 장기적 과제도 검토할 수 있다. 이밖에 복지, 교통, 환경, 안전,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현안들을 해결해갈 계획이다.
-본인만의 경쟁력을 말한다면.
▶민선 8기엔 100만 특례시를 이끌만한 경력과 역량을 갖춘 전문가의 보다 체계적이고 디테일한 시정 운영이 요구된다. 특히 경기도뿐 아니라 중앙정부와 소통하며 원활한 협력관계를 통해 수원시 발전에 실질적 도움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시장은 정치가이지만 기본적으로 대규모 조직을 운영해 본 행정적 역량이 요구된다. 그런 면에서 내가 33년 동안 기초단체, 경기도, 중앙을 오가며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행정 경력으로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시민들 한 말씀 드린다면.
▶수원특례시민이란 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행정가와 공무원들뿐 아니라 시민들도 참여해줘야 한다. 시민들도 '정말 좋은 도시구나'란 생각이 드는 도시를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청년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수원을 만드는 게 내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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