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콜록콜록' 코로나 환자 침과 타액으로 중증화 진행 여부 알 수 있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7 07:11

수정 2022.04.07 07:52

미국 유타대 연구팀 코로나 환자 침 단백질 연구 결과 발표
연구팀 "중증 여부 예상 가능 보조적인 지표로 활용 가능할 것"
[파이낸셜뉴스]

계속해서 하위 변이를 발생시키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AP뉴시스
계속해서 하위 변이를 발생시키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AP뉴시스


침(타액)에 포함된 단백질로 코로나19에 걸린 환자의 중증 진행여부를 예상해 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침의 단백질을 활용해 비교적 쉽게 코로나 환자들의 예후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7일 미국 생리학회(APS)에 따르면 유타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코로나로 입원한 환자의 침에서 상당히 증가하는 단백질을 발견해 이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유타대 연구팀은 이 연구를 지난 2~5일에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연례 회의(Experimental Biology)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호흡기 증상으로 유타대학병원 응급실에 방문 후 입원한 환자들로부터 수집한 타액 표본을 분석했다. 환자 중 67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64명은 음성이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혈중 에프린(Eph) 리간드 단백질 수치는 호흡기 증상을 보이고 증상이 심각한 코로나 환자들에서 높아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증상은 발생했지만 코로나 검사 결과는 양성이 아닐 때 환자의 타액에서 에프린 단백질을 찾는 것이 비(非)침습적인 방법으로 간편하게 코로나를 확증할 수 있는 증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에프린 농도가 환자들의 입원, 중증화 또는 사망 등의 위험을 높이는지 아닌지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팀은 에프린 리간드 단백질을 통해 의료진이 코로나 환자가 잠재적으로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는지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물학적 지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리카 에갈 유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타액은 코로나 감염을 감지하는 것 이상의 정보로 가득 차 있다"면서 "에프린은 타액 표본에서 발견할 수 있어 환자의 코로나 진행을 모니터링하는 보조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주입하고 있는 의료진. /사진=AP뉴시스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주입하고 있는 의료진. /사진=AP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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