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발효과 7619억·부가가치유발효과 3045억
【파이낸셜뉴스 포항=김장욱 기자】 경북 포항시의 지역화폐 '포항사랑상품권'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에 따르면 포항사랑상품권의 최근 3년간(2019~2021년 )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761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045억원 등 지역경제에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시는 지역화폐 소비자의 이용 현황과 소비패턴 등 관련 데이터의 과학적이고 다각적인 분석으로 지역화폐 활성화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29개 지역의 지역화폐 최종 수요는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에서 사용됐으며, 식료품,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의료 및 보건에서 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용액 규모(지류형+카드형)를 근거로 분석된 29개 지역에 대한 생산유발효과는 총 7691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품권에 의한 부가가치 유발효과의 경우 총 3045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며, 생산유발효과가 큰 지역에서 부가가치 유발효과 역시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화폐 누적결제액은 경북도내 타 지자체에 비해 20배나 높으며, 주요 연령층도 청년층(2030대)의 소비 비율이 타 지자체에 비해 높게 나타나 활성화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죽도시장 도·소매를 주축으로 대규모 가맹점 확보와 원활한 유통으로 지류형 상품권이 전국 최대 규모로 성장했고, △시민요구가 반영돼 구매선택권과 이용 편의성을 높인 '포항사랑카드' 등장과 함께 국민지원금을 지급했다.
△각종 정책수당 지원 등으로 자연스럽게 생활 속으로 스며들어 시민들의 지갑 속으로 정착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돋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포항사랑상품권의 성공요인과 효과성을 입증하고 앞으로 더욱 활성화할 데이터 근거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이고 면밀한 정책 수립을 통해 지역화폐의 사용 가치를 보다 높일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사랑상품권은 시가 소상공인 매출향상과 지역경제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역점 추진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다.
지난 2017년 1월에 지역금융기관과 판매대행 협약을 체결하고 지류형 1300억원을 순수 시비로 최초 발행했으며, 올해까지 총 누계발행액은 1조6200억원이다.
시는 올해 3200억원의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며, 3월 현재 900억원을 판매했다. 포항사랑카드는 매월 120억원 자금 한도 내에서 월 50만원 이내(연 400만원 이내) 개인 구입(충전)이 가능하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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