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박철민씨의 휴대전화를 경찰이 확보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확보한 휴대전화는 과거 박씨가 사용했던 휴대전화가 아니라 지인 A씨가 이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한 박씨와 장 변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지난달 29일에는 박씨가 수감된 수원구치소와 지인 A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 언론사는 이틀뒤 경찰이 지난해 박씨가 특수협박, 마약투약 등 혐의로 수감됐다 형 집행정지를 받은 기간동안 사용한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해당 전화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 소속 활동가 A씨의 명의로 돼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들은 해당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A씨는 "박씨가 형 집행정지로 나온 기간동안 제가 함께 살던 B씨 명의의 휴대전화를 빌려줬다"고 했다. B씨도 "박씨가 쓰던 휴대전화는 제 명의로 된 것이고 경찰은 압수수색 당시 A씨 휴대전화를 가져갔다"며 "현재 박씨가 쓰던 휴대전화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A씨가 대선 기간 당시 국민의힘 성남수정 당협 소속에서 활동하기는 했지만 중앙에서 관련해서 연락을 받거나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회견에서 장 변호사는 김진태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공개한 편지 2개와 박씨로부터 입수한 편지를 추가로 공개하면서 이 전 후보와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파타야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김형진 씨의 도피를 도왔다며 범인도피죄 등으로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었던 박씨는 이 후보에게 줬다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고,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박씨가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제보했다는 진술서와 현금다발 사진을 근거로 이 후보가 국제마피아파 측근들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원 가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박씨가 사업홍보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민주당은 박씨와 장 변호사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경찰이 이를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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