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서귀포시 표선초등학교. 그동안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이 학교는 2년 전과 비교해 학생수가 100명 가까이 늘었다.
제주교육청은 기존 수업형태와 다른 토론 중심, 체험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인 IB교육 과정을 도입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7일 제주교육청에 따르면 표선초등학교의 올해 학생수는 336명. 2년전인 2020년(240명)보다 96명 증가했다.
표선초의 학생수 증가는 이 학교만의 특별한 교육과정과 연관이 있다.
표선초는 2021년부터 IB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IB 과정은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가 개발·운영하고 있는 국제 공인 평가·교육과정이다.
창의성·다양성을 지향하는 교육과정과 탐구 기반 수업 및 과정 중심 평가를 시행, 통합적·비판적 사고 능력을 가진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IB 과정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늘면서 지난해부터 입학과 전입 문의가 급증했다.
표선초 학생 수 증가는 곧 표선중학교 학생 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제주교육청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교육청은 인구가 줄고 있는 읍면지역과 제주시 원도심 학교에 IB 과정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토산초와 표선초를 시작으로 올해 온평초, 풍천초, 제주북초 등 5개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중학교에서도 성산중학교가 올해부터 도입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표선고등학교가 IB월드스쿨로 지정됐다.
이창환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은 "IB 교육 과정이 인구가 감소하는 읍면 지역 학교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인구 증가 효과까지 가져오고 있다"며 "IB 학교가 평가·리더십·행정지원 혁신을 통해 공교육을 살리는 미래교육의 모델로 안착될 수 있도록 학교를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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