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8.3원)보다 1.2원 오른 1219.5원에 문을 닫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2원 오른 1219.5원에 문을 열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 초반 1220.8원까지 오르면서 1220원을 다시 넘어섰으나 이후 상승 폭을 좁혔다. 한때 124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다시 안정세를 보이면서 최근 들어 1200~1210원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를 주목했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또는 그 이상으로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단행은 물론 양적긴축을 과거보다 빠르게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5월 0,5%포인트 인상 전망은 기정 사실화됐다.
연준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라가면 향후 회의에서 한 차례 이상의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금리인상과 함께 긴축 통화정책의 양대 수단인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 대해 연준 위원들은 이르면 5월부터 매달 950억 달러(국채 600억, MBS 350억) 한도 내에서 진행하는데 동의했다. 이들은 높은 물가 상승과 타이트한 고용시장을 감안했을 때 과거보다 더 빠른 속도의 양적긴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의 비축유 방출과 긴축 가속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같은 날 미국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07% 폭락한 배럴당 96.7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4.6% 하락한 배럴당 101.73 달러에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44.67 포인트(0.42%) 밀려난 3만4496.51로 폐장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43.97 포인트(0.97%) 내려간 4481.1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15.35 포인트(2.22%) 크게 떨어진 1만3888.82로 장을 마쳤다.
같은 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62% 상승한 2.596%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2.658%까지 올랐다. 장중 기준으로 2019년 3월 12일(2.6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화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49% 내린 2.461%로 마감했다. 긴축 속도 우려에 장중 한때 2.6%까지 올라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매파적 FOMC 의사록에 따른 강달러, 위험선호 심리 위축을 반영해 소폭 올랐다"며 "3월 FOMC 의사록에서 0.5%포인트 인상 공감대를 형성하고 월 950억 달러 감축 계획이 공개되며 시장에 만연해 있던 연준 긴축 경계를 다시 한 번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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