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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준 사하구청장 예비후보 "예산 확보에 적임자…첨단기업 유치 자신"

뉴스1

입력 2022.04.08 06:01

수정 2022.04.08 06:01

이갑준 사하구청장 예비후보가 6일 오전 부산 사하구 장림동 선거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4.6/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이갑준 사하구청장 예비후보가 6일 오전 부산 사하구 장림동 선거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4.6/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서부산권의 중심이 될 사하구, 제가 미래 청사진을 그리겠습니다."

이갑준(65) 부산 사하구청장 예비후보는 6·1지방선거를 2달 앞둔 6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부산시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지난달 중순 다른 후보들보다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익힌 노하우를 살려 지역 숙원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데는 자신이 최적임자임을 자신했다.

5년간의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력은 사하구 경제를 발전시킬 그의 소중한 자산이다.
외부 기업과 인재를 영입해 고령화된 사하에 활력을 불어넣고, 신평장림공단을 현대화하는 등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골목을 누비며 주민들과의 만남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가덕신공항 착공에 맞춰 공항 인접 도시로서의 역할을 준비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다음은 이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구청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서부산권이 부산 발전의 중심이 돼야 한다. 사하구에서 10년 이상 거주했고,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 경험을 바탕으로 사하의 미래 비전을 세우기 위해 구청장에 출마하게 됐다. 부산시 고위공무원으로 적극 행정을 오랜 기간 하면서 언젠가는 반드시 사하구청장으로써 지역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컸다. 사하구는 충분한 성장 역량을 보유했지만, 지금은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 첨단 산업 기업을 유치하고 명품 주거 단지를 조성해 젊은 층이 찾는 사하를 만들겠다.

―사하구 부구청장 이력이 눈길을 끈다.

▶부산시 기획재정관을 마치고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부구청장을 지냈다. 시 공직자보다 부구청장이 직접 사하구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구정 행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자세히 파악할 수 있어 부구청장을 자원했다. 다른 구에서도 요청이 왔지만, 사하는 16년간 거주한 정든 도시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

―사하구의 현재를 진단한다면. 또 해결책은 어떤 게 있나.

▶지정학적으로 훌륭한 곳이다. 항만과 신공항을 인근에 둔 천혜적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다. 다만 공항이 들어설 강서구와 연결망이 부족해 주민들이 이동하는 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강서와 강동을 잇는 교량 문제를 핵심적으로 해결하고, 빠른 시일 내 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이 착공될 수 있도록 서부산 기초단체장들과 협력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

―당내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공직사회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예산 확보 능력을 최대 강점으로 꼽겠다. 우선 구정은 시정·군정에 비해 사업에 필요한 예산이 제한적이다. 구청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부산시 기획재정관의 경험을 살려 중앙정부의 국비 확보 방안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중앙정부에 지역 사업의 필요성을 논리적으로 설득해 재원을 확보하는 데 자신감을 갖고 있다.

사하구는 좋은 문화·체육·관광 사업 여건을 갖고 있지만 인프라가 부족하다. 2년 6개월간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을 한 경험이 있다. 좋은 문화시설을 어떻게 유치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으로 있으면서 기업인들과 6년 동안 가까이 생활했다. 기업인들이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잘 안다. 지역 기업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외부 기업이 사하구로 올 수 있도록 좋은 여건을 마련하겠다.

또 구청장은 주민들과 밀착해 실생활에 필요한 생활 행정을 세워야 한다. 주민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것은 무엇인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현장에 나가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현 김태석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시되는데, 필승 카드가 있다면.

▶김태석 구청장은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내는 등 오랜 공직 생활을 했다. 장점이 많다. 하지만 부산에서의 행정 경험이 부족해 지방 현안에는 약점을 갖고 있다. 김 구청장이 정말 사하구 현장을 누비며 주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펼쳤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사하구 행정은 부산시 행정의 한 부분에 속해 있다. 20년 넘게 부산시 행정 경험을 했기 때문에 현직 구청장보다 구정을 잘 이끌어갈 자신이 있다.

―공단 밀집으로 인해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지금도 많은 공해 산업들이 밀집해 있다. 제조업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공단과 주거 시설이 혼재돼 있어 지역 주민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는 점을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다. 노후화된 공단을 현대에 맞게 첨단화시키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무공해 산업으로 전환이 불가한 공장은 인구가 거의 없는 지역으로 이전시켜야 한다. 중앙정부와 부산시와 협조해 공해시설을 반드시 현대화시켜야 한다.

―구청장이 되면 어떤 정책에 중점을 둘 것인가.

▶상공회의소에서 근무했을 때 가덕신공항을 결정 짓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오거돈 전 시장의 사퇴로 결정적인 순간에 시정 공백으로 신공항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당시 중앙정부에서 상공회의소 쪽으로 신공항 건립과 관련해 많은 역할을 옮겨왔다. 가덕신공항은 윤석열 정부에서도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착공에 들어가기 전 사하구가 가장 먼저 신공항의 인접 도시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히 복합 물류를 중심으로 한 산업이 들어와야 한다. 가덕신공항은 단순히 우리나라만의 공항이 아니다. 일본 규슈를 중심으로 한 일대와 중국, 남부권의 항공 화물이 이곳을 통해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다. 강서뿐만 아니라 사하에도 첨단 기술 기업이 들어올 수 있다.
낙후된 신평장림공단을 첨단 산업을 입지시켜 '낙동강 테크노벨리'로 바꾸겠다.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다대포해수욕장을 대상으로는 젊은 사람이 찾을 수 있는 문화관광 단지, 명품주거 도시로 만들겠다.
이는 서부산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주요 약력
Δ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Δ부산시 기획재정관 Δ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 Δ부산시 안전행정국장 Δ사하구 부구청장 Δ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상임위원 Δ제20대 대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뉴대한민국비전본부 상임고문

◆주요 공약
Δ신평장림공단 '낙동강 테크노벨리' 현대화 Δ신공항 착공에 맞춘 첨단산업, 명품주거도시 조성 Δ을숙도~다대포 벨트 문화·관광 인프라 개선 Δ공해유발산업 공공지원 Δ기업을 통한 인재 채용 등 산학관 협력 제체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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