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롱코비드 환자 100만명 추산
롱코비드 다양한 증상으로 3개월 이상 지속
영국 통계청 "35~49세, 여성, 기저질환자 등 롱코비드 가능성 상대적으로 높다" 분석
[파이낸셜뉴스]
롱코비드 다양한 증상으로 3개월 이상 지속
영국 통계청 "35~49세, 여성, 기저질환자 등 롱코비드 가능성 상대적으로 높다" 분석
코로나에 걸렸던 35~49세를 비롯해 여성과 기저질환 보유자, 보건·사회복지·교육 계열 종사자, 빈곤 지역 거주자 등이 코로나19 후유증인 롱코비드를 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롱코비드' 환자가 국내에서도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서다.
오늘 8일 의학계에 따르면 롱코비드 증세는 호흡곤란을 비롯해 피로, 기침, 두통, 발열, 발진, 어지러움, 후각·미각 상실, 브레인 포그(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멍한 현상), 불면증 등이 롱코비드 증세로 꼽힌다.
롱코비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영향은 없지만 그런 변화로 인해서 2차적으로 생기는 증상들을 말하고 확진 후 원인 미상의 증세가 보통 3개월 이상 지속된다.
롱코비드는 증세가 다양한 것은 물론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도 가리지 않는다. 해외 의료진의 연구 결과 롱코비드의 증세는 200여 가지에 이른다. 코로나가 호흡기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끼치고 세계적으로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감염돼 이들의 건강 상태만큼이나 다양한 증세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영국 통계청은 35~49세, 여성, 생활이 불편한 정도의 기저질환 보유자, 보건·사회복지·교육 계열 종사자, 빈곤 지역 거주자 등이 롱비드에 잘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연구에 따르면 입원한 환자의 경우는 90% 가까이, 일부 연구는 (입원환자) 50% 정도가 후유증을 갖게 된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평생가는 것은 아니지만 감기보다는 후유증이 많다"고 설명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롱코비드의 증세가 너무 많고 인과관계가 확실치 않아 병원에 간다 해도 명확한 치료 가이드가 있는 건 아니다"면서 "대증치료일 것 같고, 정신신경과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백 명예교수는 "방역당국이 빅데이터 분석을 해서 통계자료부터 확실히 확보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천 교수는 "앞으로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클리닉을 정부가 일정 부분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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