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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금리 인상 아랑곳, '역세권 아파트' 인기 여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8 08:54

수정 2022.04.08 08:54

대출 규제·금리 인상 아랑곳, '역세권 아파트' 인기 여전

[파이낸셜뉴스] 최근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역세권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조성되며 실거주 만족도가 높고, 역세권 입지 자체의 희소성이 부각되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부터 2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60곳 중 역세권 아파트(예정역 포함)는 단 10곳에 불과한 전체 16.7%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수도권 4개 단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6곳에 불과하다.

전체 역세권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도 높다.
올해 전국의 역세권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평균 22대 1로, 비역세권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12대 1) 대비 2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특히 다수의 지하철 노선이 집중된 수도권에서는 역세권 단지의 평균 경쟁률이 4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청약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역세권 입지에서 분양한 개별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더욱 높았다. 지난 1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에서 분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는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역세권 단지로, 청약 결과 1순위 평균 2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전국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달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도 수도권 지하철 인천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 역세권 단지로, 청약 결과 1순위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분양 시장에서 역세권 아파트로 수요가 집중된 이유를 편리한 생활 인프라로 꼽았다. 도보로 지하철과 전철 등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한 출퇴근 환경이 보장되고, 역을 중심으로 상권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함께 조성돼 실주거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역세권 단지의 분양도 이어진다.

시흥도시공사가 시행하고 DL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가 이달 경기도 시흥 시흥장현 공공주택지구 B-10블록에 분양된다.

단지는 신안산선(예정) 환승역으로 개통될 서해선 시흥능곡역 역세권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4개동, 전용면적 84㎡, 총 4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도 이달 분양한다. 인천 서구 불로동 일원에 위치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102역(공사 중) 역세권 단지로 지하철이 개통되면 환승역인 계양역(공항철도·인천지하철 1호선)을 기점으로 김포공항역까지 10분 이내, 서울역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전용 74~125㎡, 13개동, 153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GS건설은 대구 북구 칠성동에 '대구역자이 더 스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대구 지하철 1호선 대구역 역세권이다.


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아파트는 단순히 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역 인근 생활 인프라 시설 이용도 편리해 분양 시장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단지 인근에 신설역이 예정돼 있으면, 지역 전체의 가치 상승도 기대돼 더욱 많은 수요자가 몰린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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