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840명 전체 3.05%…10년 전 보다 5배 이상 급증
유치원, 초·중등, 한국어 학급 등 25개교 지원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증가로 다문화 학생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저출산 여파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도 다문화 학생 비율은 10년 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울산지역 다문화 학생 수는 3840명으로 전체 재학생의 3.05%다.
이는 지난 2020년 3264명(2.45%), 2021년 3542명(2.72%) 보다 늘어난 수치며, 5년전인 2016년(2207명)에 비해 60.4%,10년전 2012년 719명(0.4%)과 비교하면 5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다문화 학생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2475명(69.8%), 중학생 817명(23.0%), 고등학생 250명(0.7%) 등으로 초·중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형별 다문화 학생 비율을 보면, 국내출생(국제결혼가정)이 2919명(82.4%)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가정 409명(11.5%), 중도입국(국제결혼가정) 214명(6%) 순이었다.
이처럼 다문화 학생수가 늘자 울산시교육청은 학교 구성원의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건강한 학교문화를 만들고자 다문화 교육 정책학교를 운영한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성숙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선도학교인 정책학교는 유형별로 유치원 8원, 초·중등 8교, 한국어 학급 9교로 나뉜다.
다문화 유치원은 다문화 유아의 언어발달을 통합교육 형태로 지원하고, 모든 유아와 학부모 대상으로 다문화 교육을 진행한다.
초·중등 정책학교는 모든 학생에게 다문화 이해 교육과 다문화 학생 맞춤형 교육 지원으로 다문화에 친화적인 교육환경을 만든다. 일반 교과수업에 다문화교육과 세계 시민교육 요소를 반영하고, 프로젝트 수업 형태로 다문화 교육을 진행한다.
한국어 교육 수요가 많은 학교에는 한국어 학급을 설치했다. 중도 입국, 외국인 학생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집중적으로 교육해 공교육 진입과 적응을 돕는다. 동구 서부초를 비롯해 9교에서 한국어 학급을 운영한다. 한국어 학급에는 다문화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교재비, 교육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울산시교육청은 다문화 교육 정책학교 25개교를 대상으로 오는 5월부터 상담(컨설팅)도 진행한다. 정책학교 운영에 전문가 조언으로 내실을 다지고, 현장 의견을 받아 효율적인 다문화 교육 정책학교 운영 방안을 모색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출발선 평등을 위한 교육 기회 보장, 학교 적응과 안정적 성장 지원, 다양성이 공존하는 학교 환경 조성, 다문화 교육 지원체제 내실화 등을 과제로 다문화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다문화 학생 학력향상 교육비도 학생 1인당 12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늘려 저소득층 가정의 다문화 학생, 기초학습 지원이 필요한 다문화 학생 등 800여 명에게 우선적으로 1대1 맞춤학습을 지원한다.
다문화학생 담임교사와 다문화교육 정책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로 다문화교육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다문화교육 전문가로 구성한 다문화·탈북학생교육지원단을 비롯해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운영으로 맞춤형 지원도 강화했다. 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이달부터 초·중학교 희망학급을 대상으로 다문화 인식개선 교육, 민속놀이, 음식 체험 등의 체험형 다문화 이해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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