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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준석, 성접대·증거인멸 교사 의혹 해명하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8 13:36

수정 2022.04.08 13:36

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 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 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7일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성 비위 의혹을 정조준했다. 김남국 의원은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갈 생각하지 말고 명쾌하게 해명하라"고 압박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오후 논평을 통해 "이준석 대표가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곧 집권여당의 대표가 될 사람이 성 접대도 부족해 증거인멸을 교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이 대표의 성 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제기했고,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등은 지난해 12월 이준석 대표를 알선수재(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준석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저와 관계가 없는 사기사건에 대한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저에 대해 공격한 것이다. 자료 전부를 공개하지 않을 시에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냈었다.

민주당은 몇 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 해명을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측의 공신력을 신뢰하기 어려워 그동안 지켜봐왔지만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이 대표의 통화 녹취 등 물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변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의 성 비위 의혹이 나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각 정당에서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도덕성 검증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공천을 이끌어 가야 할 당 대표에게 성 비위 의혹이 따라서야 되겠나"라며 "이같은 의혹을 덮기 위해 증거를 인멸하도록 교사했다면 공인의 자격이 없는 만큼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이 대표를 향해 "수사에 앞서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해야 한다. 분명한 해명과 수사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은 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대표를 저격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남의 일은 신경 쓰고 자신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답해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얼마나 다급했으면 당 정무실장이 야심한 새벽에 대전까지 한달음에 달려가서 제보자를 만났을까 이해 불가"라며 "무려 7억원이나 되는 엄청난 금액을 주고 합의하려고 했다는 것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장모씨와 김철근 정무실장의 녹취도 있고 심지어 이준석 대표와의 생생한 녹취까지도 있는 상황"이라며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갈 생각하지 말고 솔직한 해명을 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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