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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 둘러싼 육사 출신…文정부 소외됐다 재기 노려

뉴시스

입력 2022.04.08 13:59

수정 2022.04.08 13:59

기사내용 요약
육사 출신 인사들, 尹에 군 사안 조언 중
文, 해군·공군 중용…육군총장 육사 배제
육군 일변도 우려…尹, 다양 의견 들어야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오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 장병들과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2022.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오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 장병들과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2022.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군사 분야 조언을 하는 군 출신 인사들이 대부분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때 소외됐던 육사 출신 장성들이 새 정부에서 재기를 노린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 대선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군 출신 인사들은 대부분 육사 출신 장성들이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열린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열린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20. photo@newsis.com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이전을 지휘한 인물인 김용현 청와대 이전 TF 부팀장은 예비역 육군 중장으로 육사 38기다. 김 부팀장은 윤 당선인의 충암고 1년 선배다.
그는 국방 분야 캠프(국민과 함께 하는 국방포럼)를 꾸려 예비역 장성들을 영입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 부팀장은 청와대 경호처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에서 국방 분야 인수위원에 활동 중인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은 육사 40기다. 이 전 차장은 전시작전권 전환 추진단장과 한미 연합방위 업무를 맡았으며 미국 테네시대 정치학 박사 출신이다. 이 전 차장은 국방장관 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거론된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22일 외교안보 분과 김성한 간사, 김태효, 이종섭 위원과 오찬 겸 업무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원회 제공) 2022.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22일 외교안보 분과 김성한 간사, 김태효, 이종섭 위원과 오찬 겸 업무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원회 제공) 2022.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육사 37기다. 신 의원은 김용현 부팀장에게 수방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등을 물려준 인연이 있다.

윤 당선인 캠프에 참여했던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은 육사 39기다.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의 취임사 필진으로 참여한 류제승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예비역 육군 중장)은 육사 35기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일 선전포고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2.1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일 선전포고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2.10. 20hwan@newsis.com
이처럼 육사 출신 장성들이 윤 당선인 주변에 집중 포진한 것을 놓고 문재인 정부 때 소외됐던 육사 출신들이 정권 교체를 계기로 재기를 노린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국방장관에 해군 출신 송영무 장관, 공군 출신 정경두 장관을 차례로 임명했다. 육사 출신인 서욱 장관은 임기 막바지에야 임명됐다.

[계룡=뉴시스] 강종민 기자 = 14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원식 국민의힘 위원이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4. photo@newsis.com
[계룡=뉴시스] 강종민 기자 = 14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원식 국민의힘 위원이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4. photo@newsis.com
게다가 현 육군참모총장인 남영신 총장은 역대 첫 학군장교(ROTC) 출신 육군총장이다. 육사 출신이 아닌 학군장교 출신 총장이 배출된 것은 1948년 육군 창설 이후 72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처럼 현 정부 임기 동안 각종 인사에서 배제됐던 육사 출신 장성들은 반감을 키워왔다. 그랬던 육사 출신들이 윤 당선인 당선에 힘을 보태면서 재기를 노리는 모양새다.

이들이 재기에 성공하면 박근혜 정부 때처럼 육사 출신들이 군은 물론 외교안보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방부 장관은 김관진 전 장관(육사 28기)과 한민구 전 장관(육사 31기)이었다. 김관진 전 장관은 이후 국가안보실장까지 지냈다. 여기에 박흥렬 당시 청와대 경호실장 역시 육사 28기로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인물이었다.


박근혜 정부 때처럼 대통령 주위에서 육사 출신 장성들이 두각을 나타낼 기미가 보이자 군 안팎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방은 물론 외교안보 정책 전반이 육군 중심으로 짜여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이 향후 국방 정책을 다룰 때 군 안팎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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