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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가는 민주당, 한덕수 검증에 강병원·최강욱 등 '친문' 전진배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8 18:14

수정 2022.04.10 13:21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04.07.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04.07.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위원으로 강병원·김의겸·최강욱 등 '친문' 의원들을 전진 배치했다.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직무적합성 검증'을 기조로 내세우고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 인사청문 전담팀(TF) 소속 고민정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는 윤석열 정부 첫 인사청문회로 철저한 검증으로 야당 소임을 다하겠다"며 인사청문 위원을 발표했다.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위원은 강병원, 김의겸, 김회재, 남인순, 신동근, 이해식, 최강욱 의원 등 7명이다. 고 의원은 "공직윤리 검증 역량과 분야별 정책 전문성, 협력 플레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구성했다"고 밝혔다.


최고위원을 지낸 개혁 성향의 강병원 의원이 간사를 맡아 한덕수 후보자 검증을 이끈다.

친문계로 꼽히는 김의겸, 신동욱, 최강욱 의원이 합류해 화력을 강화했다. 검사장 출신 김회재 의원, 보건복지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은 남인순 의원 합류로 검증 전문성을 높인다.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이해식 의원은 지방자치, 분권 문제를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가 국정 전반을 다루는 만큼 민주당은 각 분야 정책을 꼼꼼하게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친문계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한 후보자 낙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이 7대 인사기준 뿐 아니라 이해충돌 문제까지 검증하겠다고 예고하면서다.

고 의원은 "15년 전에 총리를 지냈는데 당시 국민들 검증 눈높이와 2022년 오늘 눈높이는 분명히 달라진 것 같다. 이해충돌 방지는 최근 들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증으로 떠오른 분야"라며 이해충돌도 기준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후보자에게 제기되는 부동산 이해충돌, 로펌 전관예우 의혹 등을 면밀히 보겠다는 취지다. 고 의원은 "후보자가 15년 전에 공직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새롭게 문제점들은 없는지 살펴보겠다.
오늘부터 실무 회의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인사청문 TF의 3대 검증 원칙은 △시대 상황에 조응하는 정책역량 검증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직윤리 검증 △적소적재 원리 활용 등이다.


공직 윤리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7대 원칙(세금탈루, 불법적 재산증식, 위장전입, 연구부정행위, 병역기피,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을 기본으로 차별 혐오 언동과 갑질 특혜시비, 혈연과 지연 등 네트워크 부조리 관련 내용도 살펴볼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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